20대와 30대 등 서로 다른 연령층으로 정면충돌은 없어...

[데일리코스메틱=박진아 기자] 국내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바디 안티에이징 관리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화장품업계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최근 바디 전용 이중 기능성 안티에이징 크림을 잇따라 내놓고 시장을 개척해 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서로 다른 전략으로 2-30대 포미족을 공략하고 있다. 같은 안티에이징 크림임에도 제품의 콘셉트와 타깃 소비자 연령층이 상이하다. 아모레퍼시픽은 30대 여성 소비자를, LG생활건강은 20대 여성 소비자를 주력 소비자층으로 공략하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바디 안티에이징 크림을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한방 바디케어 브랜드 '일리'를 통해 '토탈에이징 케어 탄력 자태 크림'을 내놨다. 30대 여성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위해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우고 '고기능성 바디 크림'이란 수식어를 붙여 고급화 전략을 썼다. 일리 담당자는 "30대 여성소비자를 메인 타깃으로 삼았다"며 "탄력 증진 효과에 기능성을 강화해서 출시가 됐다. 셀룰라이트 관리에도 효과적인 카페인과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퍼스널케어 브랜드 온더바디를 통해 '울트라리치 안티에이징 크림'을 내놨다. LG생활건강은 20대 젊은 여성층이 선호하는 아이돌 스타 수지를 모델로 내세워 타깃 소비자 연령층을 낮춘 모양새다. 이어 올 해 국내를 휩쓴 향기 트렌드를 고려했다. 프랑스 '까이요 부티크'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품에 허브향을 추가해 은은한 향기가 나는 '퍼퓸 크림'으로 마케팅하며 파스텔톤의 소녀스럽고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패키지를 꾸몄다. 

▲ 아모레 '탄력 자태 크림' VS LG생건 '울트라리치 안티에이징 바디크림' 비교표 ⓒ데일리코스메틱

가격에서도 차이가 있다. '일리 탄력 자태 크림'이 고기능성 크림을 표방해 200ml에 4만원인 것과 비교해 '온더바디 울트라리치 안티에이징 크림'은 350ml에 1만69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돼 젊은 여성층이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한 모습이다.

제품 판매처도 상이하다. 아모레퍼시픽은 '일리 탄력 자태 크림'을 들고 홈쇼핑 채널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일리제품이 드럭스토어와 대형 할인마트에 입점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를 택해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탄력 자태 크림은 롯데홈쇼핑을 통해 첫 판매에 돌입해 현재 롯데홈쇼핑 온라인 몰과 면세점을 통해 판매가 되고 있다.

LG생활건강 '온더바디 울트라리치 안티에이징 크림'은 대형 할인마트와 드럭스토어 및 오픈마켓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기존 온더바디 브랜드 제품과 판매처가 동일하다. 덧붙여 블로거 마케팅을 통해 제품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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