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유층 이탈과 홍콩 달러 강세 등 때문...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지난 10월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에도 불구, 홍콩 소매 시장이 별다른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저명잡지 '위스샹종웬왕(无时尚中文网)'은 지난 10월 12일 국경절 황금연휴에 홍콩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수는 다소 증가했지만, 홍콩의 소매업 시장은 별다른 이익을 얻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패션, 뷰티, 보석류 및 시계 등의 사치품 판매율이 다소 큰 낙폭으로 하락했다.

▲ 지난 10월 중국의 국경절 황금연휴에도 불구, 홍콩 소매 시장은 별다른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c2cc.cn

실제로 동남아시아에서 제일 큰 뷰티체인점 샤샤(SASA)는 지난 10월 11일 국경절 황금연휴시기에 홍콩과 마카오에서의 매출이 10.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홍콩에 위치한 한 샤샤(SASA)매장의 매출액 역시 마찬가지로 8.7% 감소했다. 

샤샤(SASA)는 이같은 부진의 이유로 '중국 관광객 인파 감소 추세' 및 '약해진 소비능력' 등을 꼽았다. 올초 홍콩에서 '중국 보따리상 반대 운동'이 다소 극단적으로 전개되면서, 중국 관광객들이 겁을 먹고 결국 홍콩 여행을 기피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홍콩 달러와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타 서구 국가 및 일본과의 소매 시장 경쟁에서 약세에 처하게 됐다. 

중국 대륙 부유층의 이탈 역시 이에 영향을 미쳤다. 홍콩 입출국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국경절 황금연휴에 홍콩에 입국한 중국 내지 관광객 대다수는 여행 비자와 학생 비자로 입국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구매력이 크지 않아 연휴 기간동안 홍콩 소매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더이상 중국 대륙의 부유층들이 홍콩 시장에게만 관심을 쏟고 있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홍콩을 다른 해외국으로 나가는 환승역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샤샤(SASA)는 최근의 매출 하락을 타파하기 위해 지난 달 말 징동닷컴(京东: 중국의 온라인 B2C 쇼핑몰)과의 합작을 발표해 중국 대륙 소비자들을 끌고, 중국시장에서의 전자상거래 사업을 확장시킬 것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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