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피트, 케라스타즈, 닉스 이어 로레알 진입 선포... 저렴한 비용 및 리얼타임 기반의 최대 장점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수입 브랜드가 자체 '뷰티 컨텐츠 공작소' 짓기에 한창이다. 베네피트, 케라스타즈, 닉스에 이어 로레알 마저 이달 진입을 선포했다.

로레알 캐나다는 이달 초 자체 뷰티 컨텐츠 제작을 위한 '컨텐츠 팩토리(content factory)'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슈에무라·키엘·메이블린 등 그룹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35개 브랜드를 위한 공작소로, 영상과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뷰티 컨텐츠가 생성된다. 만들어진 컨텐츠는 유튜브 및 다양한 SNS 채널로 배급된다.

로레알 캐나다의 이번 결정에는 '비용 절감'과 '리얼 타임(실시간·real-time)'이 키 포인트로 작용했다. 그간 홍보 영상을 외주에 맡겨 제작했으나, 이는 비용이 많이 들고 제작 기간이 늘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자체적인 인-하우스(in-house)형태의 컨텐츠 제작소를 설립, 아웃소싱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고 브랜드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 툴(tool)을 선보인 것이다.

▲ 최근 로레알 캐나다가 뷰티 컨텐츠 제작을 위한 자체 공작소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예컨대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스타즈는 신제품 런칭 뒤, 곧바로 이를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튜토리얼 영상을 자체적으로 제작한다. 그리고 이를 유튜브 등에 배급해 영상을 본 뒤 댓글로 달은 소비자 질문에 브랜드가 실시간으로 답변한다. 현재 케라스타즈, 로레알 캐나다 등이 종전보다 많은 양의 예산을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채널을 위해 배정하고 있다.

로레알 캐나다 고객 참여(consumer engagement) 부문 책임자 Ekaterina Dobrokhotova는 인터넷매체 디지데이(Digiday)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우리가 미디어를 소비하는 방식은 계속해서 변화중에 있다"며 "계획된 유행도 있지만, 계획되지 않은 유행도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가 과거에 해왔던 방식은 이렇게 계획되지 않은 유행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컨텐츠 제작은 영상 전문 기술과 노하우를 내면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여기에 적당한 문맥과 지역적 상관성을 결합할 수 있다. 예컨태 미국에서 컨투어링 메이크업이 트렌드라면, 캐나다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만약 이같은 결정이 매출과 마케팅에 있어 효과적으로 발휘된다면, 다른 로레알 지사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로레알 캐나다는 이러한 마케팅 키 포인트를 다른 브랜드 및 국가와 공유해 다른 시장을 위한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말해 향후 글로벌 프로젝트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美 베네피트 디지털 마케팅팀 Claudia Allwood 디렉터 또한 "우리가 컨텐츠 제작을 자체적으로 해결했을 때, 우리 브랜드의 목소리와 시장 포지셔닝이 더욱 강력해진 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리얼타임(real-time)을 기반으로 한 컨텐츠를 통해 SNS상에서 우리 브랜드에 대한 어떠한 이야기가 이루어지는지 소비자의 목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베네피트 미국은 브랜드 영상 상당수를 이미 자체 제작하고 있다.

한편 로레알 캐나다의 컨텐츠 팩토리는 지난 6월 시범적으로 슈에무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눈썹 모양을 잡는 메이크업'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별다른 홍보없이도 조회수 9,000회 이상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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