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스킨 '마카롱', 에뛰드 '진저쿠키-푸딩'으로 격돌... 색조, 홈프래그런스 등 카테고리 확장 움직임 일어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먹방'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디저트 화장품 시장이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했다.

국내 디저트 화장품은 불과 수 년전만 해도 불모지에 가까웠다. 진입 브랜드도 극히 적었을 뿐더러, 제품이 출시되도 지속적으로 판매되지는 못했다. 오직 잇츠스킨만이 '마카롱 립밤'으로 홀로 시장을 지켜왔다. 그러나 올해 '쿡방', '먹방' 열풍이 대한민국을 휩쓸며 화장품 업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화장품에도 '맛(味)'을 입히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브랜드는 잇츠스킨과 에뛰드다. 이들은 2015년 연말 홀리데이 에디션으로 '디저트' 카드를 공통적으로 꺼내들었다.

▲ 잇츠스킨 '마카롱 홀리데이 에디션' 과 에뛰드 '스노이 디저트 에디션'

잇츠스킨은 이달 '마카롱 립밤' 이후 4년간의 공백을 깨고, 새로운 마카롱 화장품을 선보였다. 보습에서 벗어나 캔들, 립 앤 치크, 오너먼트 등 카테고리를 대폭 확장했다. '마카롱 틴티드 립 앤 치크(9g/6,800원)'는 두 가지 컬러가 믹싱되어, 원하는 강도에 맞춰 발색이 가능하다. 마카롱이란 이름에 걸맞게 피부에 부드럽게 녹아들며 사랑스러운 발색을 자랑한다. '마카롱캔들(30g*3ea/14,000원)은 파스텔 톤의 소이캔들로, 색상에 따라 천도복숭아·블랙체리·초코 등 달콤한 향기를 선사한다.

에뛰드는 이에 '스노이 디저트 컬렉션'으로 맞서고 있다. 잇츠스킨이 프랑스 전통 디저트인 '마카롱'을 내세웠다면, 에뛰드는 영국 전통 디저트 '푸딩'과 '진저쿠키'를 콘셉으로 했다. '스노이 디저트 푸딩 틴트(5.5g/8,000원)'는 촉촉하고 푹신해 제형이 마치 실제 푸딩 식감을 연상시킨다. 또한 스푼팁이 함께 내장돼, 푸딩을 떠먹는 것처럼 사용 가능하다. '스노이 디저트 진저쿠키 블러셔(9g/14,000원)'는 달콤한 시나몬 파우더가 함유돼 시각과 후각을 모두 즐겁게 만들어준다. 진짜 쿠키처럼 저온 베이크드 공법을 적용한 것도 특징.

▲ 좌측부터 어퓨 '럽 인 젤라또 마스크', 더샘 '초코파이 핸드크림', 레시피코스메틱 '탱글 핸드잼'

이와관련 잇츠스킨 홍민정 팀장은 "잇츠스킨 '마카롱 홀리데이 컬렉션'은 연말 연시를 맞아 선물하기 좋은 다양한 상품 기획으로 선보이게 됐다. 홀리데이 컬렉션은 워낙 많은 뷰티 브랜드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잇츠스킨도 이러한 시즌성에 맞춰 캔들·오너먼트·립앤치크 등 다양한 디저트 화장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 팀장은 "기존 자사의 마카롱 립밤이 워낙 인기가 좋아, 홀리데이 컬렉션도 이를 콘셉트로 하게 됐다"며 "불경기로 힘든 요즘같은 겨울철, 잇츠스킨의 마카롱 홀리데이 컬렉션이 소비자들에게 달콤한 힐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화장품 업계가 디저트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에는 화장품 뿐만 아니라 '디저트'가 사회 전반적인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잡은 것 같다. 마카롱만 하더라도 몇 년전만 해도 대중적이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라뒤레 같은 고가샵부터 개인 수제 샵까지 다양하게 시장이 확장됐다"며 "최근의 연이은 디저트 화장품 출시는 이러한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밖에도 어퓨는 7월 '럽 인 젤라또 마스크'를, 더샘은 9월 '초코파이 핸드크림'을, 레시피화장품은 '탱클 핸드잼'으로 각각 디저트 화장품 시장에 발을 들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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