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톤, 컬러 오브 더 이어(color of the year)에 '로즈 쿼츠'와 '세레니티' 선정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2016년 메이크업 트렌드는 '파스텔(pastel)'이 지배하게 될까?

미국 색채 전문기업 팬톤(Pantone)이 이달 2016년을 대표할 컬러로 '로즈 쿼츠(Rose Quartz)'와 '세레니티(Serenity)'를 공동 선택했다. 이에따라 세포라는 일찌감치 해당 컬러의 신상품을 쏟아내면서 탐색전에 돌입하고 있다.

팬톤이 두 가지 색상을 한 번에 '컬러 오브 더 이어(color of the year)'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즈 쿼츠'는 소프트 핑크, '세레니티'는 페일 블루 색상으로 은은한 파스텔 톤이 서로 짝을 이룬다. 

▲ 팬톤이 2016년의 컬러로 핑크와 선택했다

그간 팬톤이 컬러 오브 더 이어(color of the year)로 선정한 색상은 패션·뷰티 업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쳐왔다. 지난해 선정한 붉은 와인색의 '마르살라(Marsala)'는 랑콤·나스 등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에 의해 화장품으로 재해석됐다. 국내에서도 '마르살라'는 굵직한 색조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스킨푸드, 토니모리 등이 관련 제품을 출시했으며 VDL은 아예 '팬톤 컬렉션 아이 파레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팬톤의 2016년 색상 선정은 사회적 인식 변화도 연관이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뉴욕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팬톤 측은 "성 평등과 다양성에 관한 사회적 움직임, 색상을 표현의 수단으로써 사용하면서 얻는 소비자의 만족감, 고정관념에 대해 염려가 적은 세대, 열린 디지털 정보의 교환으로 색상을 사용하는데 있어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줬다"고 밝혔다. 

팬톤 컬러 연구소장 리트리스 아이즈먼(Leatrice Eiseman)은 "패션에서 특히 성별에 대한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며 "이는 디자인 모둔 분야에 걸쳐 색체 트렌드에 강력한 영향을 줄 것이다. 색채의 성별이 모호해지는 현상은 성 평등, 성적 다양성 같은 사회적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 SEPHORA+PANTONE UNIVERSE의 2016년 콜라보레이션 에디션

세포라는 벌써부터 이에 발맞춰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파스텔톤의 핑크와 블루를 바탕으로 2016 세포라+팬톤 유니버스(SEPHORA+PANTONE UNIVERSE) 에디션을 12월 한정으로 출시했다. 15가지 쉐이드를 포함한 아이 팔레트를 비롯해, 6개의 파스텔톤의 립글로스, 핑크·블루의 다소 대담한 컬러 립스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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