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콤, 미국 내 일부 매장에 '파운데이션 커스터마지이 기계' 도입... 국내에는 아직 계획없어

[데일리코스메틱=박진아 기자] 화장품이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에 진입했다. 의류 위주였던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주문제작)이 최근 화장품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간 커스터마이징 화장품은 기초보다는 색조에서 그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다. 사람마다 미묘하게 피부톤이 다르기에, 이를 커버해 줄 파운데이션 등 베이스 메이크업에서 니즈가 강했다. 그러나 커스터마이징 화장품은 기대에 비해 크게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대다수 디바이스를 필요로 해 가격이 고가였으며, 일반인이 직접하기에는 작업이 다소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로레알 그룹이 '커스터마이징=고가(高價)'라는 공식을 깨고, 맞춤형 화장품의 대중화를 선포했다. 자사 브랜드 랑콤(Lancôme)을 통해 최근 미주지역에 최초로 '맞춤형 파운데이션' 제작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판매가는 1oz 기준 80달러(한화 9만 4,300원)로, 일반 파운데이션과 엇비슷한 가격대다.

랑콤US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랑콤은 지난 11월 중순부터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 시애틀(Seattle)점과 델 아모(Del Amo)점에, 주문자 피부톤에 딱 맞는 색상의 파운데이션 'Le Teint Particulier Custom Made Make Up'을 제작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기를 이용해 소비자가 매장에서 직접 원하는 파운데이션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 랑콤이 최근 미국서 주문자 피부톤에 딱 맞는 색상의 파운데이션을 제작해주는 'Le Teint Particulier Custom Made Make Up' 서비스를 도입했다

파운데이션 제작 과정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 먼저 랑콤 뷰티 어드바이저가 피부톤 측정 기기를 활용해 소비자의 피부를 분석한다. 이어 소비자가 파운데이션 포뮬러 타입을 결정하면, 직원이 기기를 통해 측정된 값을 기계에 입력해 개인 피부색에 딱 맞는 파운데이션을 현장에서 제작해준다. 완제품에는 주문자의 이름이 제품 라벨에 프린트돼 특별함을 더했다. 색상 뿐만 아니라 파운데이션에 들어가는 보습제의 양도 소비자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이 랑콤의 '맞춤형 파운데이션'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레알코리아는 데일리코스메틱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제품 출시에 대해서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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