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피부표현에 과한 블러셔가 핵심... 소녀 이미지 원하는 여성들 중심으로 인기끌어

[데일리코스메틱=정아희 기자] 술자리가 많은 연말을 맞아, 이가리 메이크업(イガリメイク, 숙취 메이크업)이 재조명 받고 있다.

#이가리(イガリメイク) 메이크업, 도대체 뭐야?

이가리(イガリメイク) 메이크업의 유행은  일본 열도에서 시작됐다. 일본의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이가리 시노부(イガリ シノブ, Igari Shinobu)’가 처음 시도한 화장법으로, 투명한 피부표현에 눈 밑에 블러셔를 진하게 발색한 것이 특징이다.  술을 마신 뒤 얼굴을 연상시킨다하여 '숙취 메이크업'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화장법은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고, 동시에 어린 소녀의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 최근 술자리가 많은 연말을 맞아 '이가리 메이크업'이 재조명 받고 있다 (사진출처=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공식 홈페이지)

국내 이가리 메이크업은 뷰티 유투버와 TV 프로그램을 통해 점차 확산되기 시작했다. 뷰티 유튜버들은 자신들만의 숙취 메이크업 팁을 동영상으로 게재했으며, 지난달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태식과 박태윤이 출연해 기미작가를 상대로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숙취 메이크업을 선보이기로 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도 이가리 메이크업 유행에 일조했다. 드라마 속 배우 황정음은 양 볼에 빨갛게 홍조가 오른 피부 메이크업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형 이가리 메이크업, 도대체 어떻게 해야돼?

그러나 이가리 메이크업은 한국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일상생활에서 시도해보기에는 너무 과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국내에서는 '숙취 메이크업'을 한국식으로 변형한 '해장 메이크업'이 등장하기도 했다. 

해장 메이크업도 숙취 메이크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 두 메이크업 모두 '깨끗한 피부 표현'을 바탕으로 한다. 수분감 있는 쫀쫀한 제형의 베이스 메이크업으로 칙칙한 피부톤을 자연스럽게 톤업한다. 이때는 파운데이션보다는 자연스러운 비비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짙어진 다크서클이 커버가 안돼 불안하다면 눈 밑 부분에만 밝은 톤의 컨실러를 소량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사진제공= 미샤

'해장 메이크업'의 핵심은 과한 블러셔 대신, 아이 메이크업에 변화를 주는 것. 마르살라 등 붉은 빛이 도는 계통의 아이라이너를 선택해 약간은 충혈된듯한 눈동자를 연출해준다. 아이 섀도우는 자연스러운 브라운톤으로 선택하고, 눈두덩이 전체에 걸쳐 발라 살짝 부은 듯하게 연출해준다. 쌍커풀이 없어 너무 부어보일까 걱정이라면, 푸른색 계열의 아이섀도우를 눈꺼풀에 살짝 발라주면 가라앉아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블러셔와 립메이크업은 소녀의 상징, 핑크와 코랄로 완성한다. 마르살라나 버건디 같은 짙은 색은 금물. 어린 소녀의 이미지를 해칠 수 있다. 블러셔 양은 평소 메이크업과 동일하지만, 눈 아래와 볼을 중점으로 물들여주는게 포인트다. 입술은 글로스를 이용하여 촉촉하게 연출해주면 더욱더 어려보이는 한국형 숙취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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