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프레그런스'라인 넘어 '라이프 스타일' 영역으로 확장할 가능성 높아...

단념할 수 밖에 어찌할 도리가 없다. 2015년도 스쳐지나가고 있다. 화장품산업에도 많은 우여곡절이 발생했다. 지난 1년동안의 사회적인 이슈 7개와 화장품 트랜드 이슈 7개 등 총 14개의 이슈를 정리한다. -편집자주-

[데일리코스메틱=박진아 기자] 올 한해 향기 열풍이 국내 시장을 강타하면서 화장품 브랜드들이 색다른 행보를 보였다. 주요 로드숍 브랜드들이 잇따라 디퓨저(실내 전용 액상방향제)와 센티드 캔들(향초)이 풍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지난 해 말 로드숍 브랜드 중 최초로 디퓨저 시장에 진출했다. '이니스프리 퍼퓸드 디퓨저'다. 이후 프리메라가 '내추럴 디퓨저'로 가세했고 지난 2월 잇츠스킨이 ‘킵 캄 앤 스테이 센티드 리드 디퓨저’을 내놨다. 뒤이어 지난 10월 네이처리퍼블릭이 '포레스트 테라피 디퓨저'를, 에뛰드하우스도 11월 ‘러빙데이즈 퍼퓸드 디퓨저’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센티드 캔들도 덩달아 등장했다. 이니스프리와 잇츠스킨, 더페이스샵 등은 홀리데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캔들을 내놨다.

특히 이니스프리의 경우 디퓨저 공병 뿐만 아니라 캔들 라이터, 윅 트리머(심지가위), 윅 디퍼(심지소화기)등 관련 아이템까지 확충했다.

지난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향기 시장이 성장세에 있는 만큼 화장품 업체들은 이러한 '홈 프레그런스' 제품들을 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오가닉'이 화장품 업계 트렌드였다면 올해 들어 향초나 디퓨저와 같은 향기 제품들이 새로운 화장품 업계 트렌드로 부상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한 관계자는 "업계에 관련 제품들이 비교적 최근에 출시됐기 때문에 앞으로 새로운 카테고리로 확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라며 "하지만 워낙 향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 앞으로도 인기가 계속되지 않을까라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에 우선 출시된 홈 프레그런스 제품 라인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가져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업계가 단순히 향 트렌드를 쫓는다는 개념을 넘어 ‘화장품’에서 ‘라이프 스타일’로 발을 넓혀가는 수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한 관계자는 “트렌드 조사를 위해 세계 뷰티 박람회나 국제 코스메틱 박람회에 가보면 확실히 향초와 디퓨저 제품들이 많이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라며 "이는 화장품 브랜드들이 영역을 화장품에서 라이프 쪽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이러한 업계의 움직임은 사그라지기보다는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로드숍 브랜드들은 연말을 맞아 디퓨저를 주요 상품으로 내세운 스페셜 에디션도 선보였다. 일부 제품은 인기가 높아 벌써 품절된 것으로 조사됐다.

더페이스샵은 최근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홀리데이 월드 에디션’ 4종을 선보였다. 프리메라도 디퓨저 홀리데이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놨고 이니스프리 역시 ‘그린 크리스마스 퍼퓸드 디퓨저’ 2종을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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