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사후면세점 등록 입지성 편의성 탁월....사전+사후 대형종합면세점 역할할 것

[데일리코스메틱=박일우 기자] 사후면세점 즉시세금환급 정책 최대 수혜자는 대형백화점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전국 1만1000천개 외국인 대상 사후면세점에서 물품 구입 시 현장에서 세금이 감면되는 즉시환급제를 실시한다.

1인당 100만원 한도내에서 건당 20만원 미만 물품에 적용되는데, 기존 공항 세급환급 절차가 불필요해져 외국인들의 쇼핑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사후면세점은 요우커 사랑에 힘입어 2011년 2000여개에서 5년만에 5배 이상 늘어났다. 정부는 여기에 즉시환급제가 실시되면 사후면세점시장이 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참고한 일본의 경우 지난해 10월 면세제도 개정 후 사후면세시장이 급성장해 1년새 매장수가 3배로 늘고 매출은 19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후면세점은 세무서에 신고만하면 영업이 가능하고 국산품을 주로 판매하기 때문에 유통 수급면에서도 큰 무리가 없다.

매장도 대개 소규모로 운영해 비용부담도 적고, 대다수 사업자가 영세/중소업체들이어서 시장이 성장할수록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

▲ 사후면세점 즉시환급제 최대 수혜자는 대형백화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사전면세점과 사후면세점은 주력상품이 달라 직접적 경쟁상대가 아니라는 점도 반갑다. 양 시장이 상호 보완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후면세점 즉시환급제 최대 수혜는 중소업체가 아닌 대형백화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사후면세점으로 모두 등록돼 있는 기존 백화점들이 입지적 여건과 쇼핑 편의성 등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후면세점 존(zone) 혹은 타운(town) 설립'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내면세점을 보유한 롯데와 신세계는 백화점 매장 전체가 사전+사후면세점으로 운영하는 '면세점화'가 가능해 면세사업에 최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 입안 때부터 사후면세점 즉시환급제 최대 수혜자는 백화점이란 말이 나왔었다"며 "내년부터 시내면세점 보유 백화점들은 모든 국내외 브랜드의 중고가 상품을 전부 판매하는 대형종합면세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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