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출범...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 본격화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한국콜마-코스맥스의 국내 화장품 OEM 양강 체제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이 이달 이태리 인터코스(intercos)社와 손을 잡고 화장품 제조업에 진출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3일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지분율은 50 대 50으로, 대표이사는 인터코스코리아의 법인장인 김왕배씨가 맡는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오산시 기장산업단지 내에 둥지를 튼다.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이르면 오는 2016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이태리 화장품 제조업체 인터코스의 손을 잡고 국내 화장품 제조업에 뛰어든다

신세계인터네셔널과 인터코스의 만남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통공룡 신세계와 글로벌 제조업체인 인터코스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제조부터 유통까지 뷰티에 있어 논스톱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감은 주식 시장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23일 전일보다 7.22%(6700원) 오른 9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아시아 고객에게 특화된 혁신 제품을 생산하며,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는 "한국과 아시아 고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화장품을 제공하기 위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인터코스와 손잡았다"며 "혁신적인 제품과 마케팅으로 아시아 뷰티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밝혔다.

다리오 페라리(Dario Ferrari) 인터코스 회장은 "인터코스가 보유한 뷰티 시장에 대한 경험, 기술력, 연구개발과 혁신이 신세계와 만나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합작법인으로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 인터코스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인터코스는 지난해부터 국내 진출을 가시화했다. 2014년 6월 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했으며, 같은 해 11월 판교테크노밸리에 연구개발(R&D)센터도 문을 열었다. 한국 R&D센터는 인터코스그룹의 8번째 이노베이션센터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소주에 이어 2번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2년 색조 화장품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을 본격화했다. 올해 1월까지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 화장품 편집샵 '라 페르바', 이탈리아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를 연이어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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