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화장품, 기초에서 색조로 확대... 남성 화장품은 '냄새 케어' 위주로 성장

[데일리코스메틱=정아희 기자] 고도로 성숙된 일본 화장품 시장이 '남성 화장품'과 '실버 화장품'으로 새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 조은진 오사카무역관은 이달 24일 '2015년 일본 화장품 시장 주요 트렌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일본 화장품 시장은 전년대비 0.5% 확대된 2조3305억 엔을 기록했다.  2014년 상반기에는 소비세 증세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으로 시장이 침체를 겪었지만, 10월 이후 시행된 외국인 관광객 면세제도 개정으로 관광객의 소비가 급성장하며 하반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 시세이도의 고령층 여성용 종합 브랜드 PRIOR(좌측)과 세븐 &아이와 시세이도가 공동개발한 남성용 바디 클렌저 및 샴푸 'Ag+'(우측)

제품별 시장규모는 스킨케어(46.2%), 메이크업(21.9%), 헤어케어(18.2%), 남성용 화장품(5.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은 '실버세대용 화장품'의 시장 경쟁이 격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日 화장품 전문 주간지 「주간 화장」에 따르면 2020년에는 일본 전체 여성인구에서 5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설 전망이며,  50대 이상의 화장품 구매 금액은 전체 시장의 약 절반인 1조5000억 엔에 달하고 있다.

일본 화장품 제조기업의 시니어 시프트 경향은 2007년 이후 시작됐다. 그러나 그간 스킨케어 제품에 한정된 트렌드였으나, 올해 봄 시세이도와 가네보에서 50대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한 메이크업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실버 화장품과 함께 남성 화장품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일본 남성용 화장품 시장은 전년대비 1.7% 확대된 1160억 엔 기록했다. 특히 '냄새로 인한 폭력'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면서,  30~40대 남성 특유의 땀 냄새 케어 시장이 인기를 끌었다. 바디 클렌저 및 샴푸 등도 냄새 케어 기능을 집중 홍보하면서, 가족 공동에서 벗어나 남성 개인용 바디 클렌저·샴푸 사용경향이 나타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