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콘테스트, 외모 알고리즘으로 가장 아름다운 얼굴 선발

[데일리코스메틱=한승아 기자] 로봇이 '미(美)'의 기준을 판단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이제는 사람이 아닌 로봇이 미인대회의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이달 개최된 미인대회 '뷰티.AI(Beauty.AI)'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뷰티 콘테스트다. 사회적으로 아름답다고 인식되는 얼굴을 알고리즘화해, 이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 혹은 남성을 선발한다. 참여 방식 역시 스마트하다. 참가자는 셀프 카메라로 자신의 얼굴을 찍고, 이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업로드한다. 화장없이 민낯으로만 참여해야 되며 모자를 쓰거나 수염이 있어도 참가가 불가능하다.

▲ 세계 최초로 로봇이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판단하는 뷰티 콘테스트 'Beauty.AI'가 오는 1월 개최됐다

주최측에 따르면 뷰티.AI는 로봇이 연령에 따라 미(美)에 대한 다양한 변화를 분석하고, 인간이 지닌 수많은 아름다움에 대해 모두 추적한다. 또한 인종, 국적 등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특성을 반영해 아름다움을 판단해낸다. 기존 미인대회는 20대의 젊은 여성이 주를 이루지만, 뷰티A.I에선 중년의 여성도 충분히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로봇이 아름다움을 판단할 때, 나이에 비해 젊은지 등 다양한 사항을 고려하기 때문.   

뷰티.AI는 개인이 로봇을 심사위원으로 참가시키는 것 역시 가능하다. 프로그래머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만의 뷰티 알고리즘에 대한 정보를 제출할 수 있다. 콘테스트 참가자와 마찬가지로, 주최 측은 접수받은 알고리즘 중 심사위원으로 참가할 로봇을 선발한다.

이와관련 콘테스트 자문위원 닥터 Alex Zhavoronkov는 북미 최대 IT 온라인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의 진보로 최근 뷰티에서도 기계적, 기술적 인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뷰티AI 는 단순 미인대회를 넘어 화장품 등 관련 사업 역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뷰티.AI 측은 딥러닝과 같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화장품이 얼굴에 줄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알고리즘을 개발, 이를 어플리케이션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측 딥 러닝 개발 관계자 Nastya Georgievskaya는 "뷰티.AI 콘테스트는 편견없는 아름다움의 특성을 마련하고 로봇이 인간의 얼굴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사람들은 어떻게 수명 연장 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대신 그들은 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를 매우 중시 여긴다. 이 컨테스트를 안티에이징 화장품과 일반적인 헬스케어 분야로도 확장하는 것이 개인적인 꿈"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공지능 미인대회 뷰티.AI는 매회 반년마다 개최된다. 올해는 2016년 1월 15일까지 인간 참가자를 모집하고, 1월 20일까지 심사위원 로봇 접수를 받는다. 수상자 발표는 2016년 1월 28일 예정이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