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에는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데일리코스메틱=박진아 기자] 중국 남성들의 그루밍(Grooming)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면서 중국 남성용 스킨케어 시장이 역동적인 성장커브를 그리고 있는 추세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China Daily)는 중국의 남성 스킨케어 시장이 돋보이는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시세이도, 바이어스도르프 등 해외 화장품사(社)들이 중국 남성 소비자 마음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프로스트 앤 설리반 차이나(Frost and Sullivan China) 닐 왕(Neil Wang) 회장은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중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남성 스킨케어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시장 규모가 10억 달러를 넘어서 7억 달러 규모인 한국 남성 스킨케어 시장을 2위로 제쳤다"고 말했다.

덧붙여 왕 회장은 "중국 남성의 80% 이상이 피부관리가 중요하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고 하루 평균 25분 가량을 피부관리에 기꺼이 투자하고자 한다"라며 시장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중국 남성 그루밍 시장 내 76.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외국 화장품 브랜드들은 시장호황세에 힘입어 도약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일례로 시세이도(Shiseido)는 자사의 중국 전용 남성 브랜드 'Aupres Mens' 뷰티 라인이 앞으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해 2016년 10% 이상 매출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내부 전망을 내놨다.

시세이도 사토시 히로타 홍보 담당자는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남성 뷰티 시장이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2015년 중국 내 '시세이도 맨'의 로션과 에멀전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앞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자 중국 시장에 더욱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바이어스도르프(Beiersdorf AG)도 퍼스널 케어 브랜드 니베아(Nivea)의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 패턴이 이동함에 따라, 온라인 채널의 성장 잠재력에 높은 기대감을 표출했다.

바이어스도르프 기업커뮤니케이션팀 인켈 홀만-피터스(Inken Hollmann-Peters) 부사장은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불과 5년 전만 해도 대형 수퍼마켓 채널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제는 더 많은 남성 소비자들이 온라인 채널이나 화장품 전문 가게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매해 15%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 조사 기관 민텔 그룹(Mintel Group)은 중국 남성 페이셜 스킨케어 시장이 오는 2020년 115억 위안(미화 18억5천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2014년도 시장 규모가 73억 위안(11억4천만 달러)인 것과 비교해 6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장밋빛 예측이다.

민텔의 첸 웬웬(Chen Wenwen) 뷰티 애널리스트는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남성 그루밍 시장은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중국 남성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보면 아이케어, 세럼, 페이셜 크림 등 점차 값비싼 카테고리로 소비 패턴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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