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경제=박진아 기자] 세계 최대 화장품회사 로레알이 온라인 사업부문 매출 신장을 위해 구글 현직 임원을 그룹 이사회에 신규 영입할 계획이다.

 

지난 14일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로레알은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에서 영국·아일랜드 판매영업부 부사장직을 맡고 있는 에일린 노튼(Eileen Naughton) 상무이사를 그룹 이사회에 영입할 계획으로, 오는 4월 20일 열릴 연례 주주총회에서 해당 사항에 대해 승인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로레알그룹 장 폴 아곤(Jean-Paul Agon) CEO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로레알이 성장가능성이 높은 온라인 사업부문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페이스북 등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부는 '셀카' 트렌드가 뷰티 관련 제품의 매출 성장에 큰 영향력이 끼치고 있다"며, 디지털 기반 사업에 대해 "환상적이고 새로운 차원의 사업(fantastic new dimension)"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장 폴 아곤 CEO는 "로레알그룹이 디지털 세계를 탐색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두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녀(에일린 노튼)는 통찰력이 있고 뛰어난 경험을 지닌 여성"이라고 평가하고, "미래에 구글이 우리의 경쟁자가 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 우리는 좋은 파트너로서 관계를 맺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레알은 지난 2013년부터 전체 PR예산 중 디지털 부문에 1/4 가량을 투자하고 신규 직원 1천여 명을 고용하는 등 온라인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 결과로 로레알이 최근 발표한 2015 회계연도 실적에서 온라인 매출 실적은 13억 유로로 전년 대비 38%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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