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 2010년 진출 이후 매년 매출 늘어

[뷰티경제=온라인뉴스팀] 러시아 화장품 시장이 '친환경'과 '중저가'를 중심으로 부흥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코트라(KOTRA) <러시아도 이제 웰빙시대, 유기농 제품에 관심 증가>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라이프 뉴스(LIFE NEWS)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국민의 60% 이상은 운동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데, 이는 러시아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 최근 러시아에서 중저가,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친환경을 내세운 유기농 화장품 시장도 크게 부상하고 있다. 러시아 소비자들 사이에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화장품을 고를 때도 가격요소와 함께 허브·미네랄 등 천연재료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러시아에서는 최근 친환경 상품 시장에 신규로 진출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현지 전문가들은 친환경 상품 수요가 향후 최소 5년간 연간 약 7~8%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에서는 중저가 화장품 시장 역시 크게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중·저가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란 설명이다. 특히 환율 영향으로 수입제품 가격이 인상되면서 현지 기업 및 한국 등 중·저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존 우위를 점하고 있던 다국적 기업들은 최근 소비 트렌드를 감안해 중·저가 제품을 출시하고, 지방시장 및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전략을 새롭게 점검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은 2010년 이후 러시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매년 매출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4년 매출액은 진출 초기인 2011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연간 약 700만달러(82억1940만원)를 기록했으며, 특히 최근에는 중·저가 소비 트렌드와 함께 미즈온·미샤·토니모리·홀리카홀리카 로드숍들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코트라 모스크바 최민희 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화장품에 대한 러시아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지금, 한국 화장품에 사용된 친환경 원재료에 대한 효과적인 홍보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적극 고려해볼 만하다"며 "단, 러시아 시장의 진입장벽인 인증과 유통에 대한 사전검토는 필수사항"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RBC에 따르면 러시아 뷰티산업은 분야별로 향수류가 23%로 가장 크고, 이어 스킨케어(22.6%), 모발케어(19.2%), 메이크업(15.4%) 순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