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객실승무원들의 용모 규정 준수...최고의 서비스 위한 이미지메이킹

▲ 진성현(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서비스학과 교수)

지금 이 시간에도 “이미지 체크 부탁해요“란 제목으로 항공사 객실승무원이 되고 싶은 꿈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애타게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린다. 항공사 객실승무원은 오롯이 면접이란 과정을 통해서 채용한다. 면접에서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시간은 불과 10여분. 면접관은 지원자의 용모를 요리조리 살핀다.

객실승무원을 지원하는 사람들은 이미지가 면접 성공의 확률을 높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비행기에 일하고 있는 객실승무원은 비행 근무에 나서기 전에 반드시 관리자로부터 용모(Appearance) 점검을 받고 있다. 항공사가 규정한 ‘객실승무원 이미지메이킹’ 규정 준수여부를 체크하는 것이다.

이 규정을 들여다보면 제일 먼저 유니폼 착용 시의 용모 규정이 있다. 항공사 유니폼은 말 그대로 항공사 이미지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니폼 블라우스 단추는 모두 채워야 하고, 흰색 블라우스는 같은 색상의 언더웨어를 입어야 한다. ‘스커트 길이는 무릎선을 유지하며 바지를 입을 경우에는 바지단에 복숭아뼈를 닿는 정도의 길이가 적당하다’라고 규정집에 안내되어 있다.

Hair-do는 어떻게 규정되어 있을까. Hair-do 스타일은 컷트와 단발 그리고 업(up)스타일로 한정하고 있다. 그 중에서 업(up)스타일이 제일 보편적이다. 메이크업은 얼굴과 손·발에 이르기까지 지켜야 할 규정과 해서는 안 될 규정들을 담고 있다. 이렇게 준비된 용모를 갖추고 객실승무원은 비행 근무에 나선다.

항공사에 재직하던 어느 날인가. 회사 경영층으로부터 객실승무원의 용모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아 객실부서에서 난리가 났던 적이 있었다. 객실부서는 전 승무원 대상으로 일제히 용모점검에 들어갔다. 당시만 해도 여승무원의 머리 색깔이 와인계통의 약간 붉은 빛이 나는 염색은 용인하였다. 그러나 경영층의 지적이 있자마자 머리 색깔을 검정으로 통일시켰다. 조금이라도 붉은 빛이 나는 머리를 한 여승무원은 질책을 받고 바로 검정색 머리로 염색을 하여야만 했다. 그렇게 용모점검을 심하게 하던 기간 동안은 비행근무에 나서는 여승무원들은 숨죽이고 지적을 받지 않기 위해 용모 규정을 따라야만 했다.

객실승무원들은 누가 비행근무를 나가는 것인지, 아니면 비행 근무를 마치고 오는 것인지 알 수가 있다. 바로 용모 때문이다. 비행근무를 나서는 승무원의 용모는 한마디로 깔끔하다. 반대로 비행을 마친 승무원은 기내에서 장시간 일한 탓인지 어디엔가 용모가 흐트러져 있다.

승무원은 비행 중인 기내에서도 용모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 여승무원의 화장품 파우치에는 간단하게 용모를 재정비할 수 있는 기본 화장품들이 들어 있다. 여승무원들이 근무를 위해 비행기에 타서 하는 일 중에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자신의 화장품 파우치를 꺼내 기내 일정한 장소에 잘 보관하는 것이다.

항공사에서 객실승무원의 용모가 비행기에 탑승하는 고객의 입장에서 제일 먼저 보여주는 최고의 서비스라는 것을 승무원이라면 다 알고 있다. 항공사들은 객실승무원의 용모에 대한 교육과 관리 감독에 치중하고 있다. 고객은 가만히 미소를 띠고 있는 객실승무원의 모습만 봐도 서비스에 만족을 한다.

이것이 이미지메이킹의 힘이다. 객실승무원과 이미지메이킹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이미지메이킹에 능숙한 객실승무원은 항공사가 바라고 원하는 인재로 부각될 것이다. 객실승무원이 꿈이라면 먼저 ‘이미지메이킹에 도전하라!’ 이것이 항공사 면접에서 성공을 불러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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