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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 외부칼럼 2016. 09. 13. Tue
외부칼럼허상과 실상양재찬 교수(목원대 생의약화장품학부장)
   
▲ 양재찬 교수(목원대 생의약화장품학부장) 

요즈음 뉴스를 보면 뭐가 뭔지 모를 정도로 혼돈의 세상인 것 같다. 정상과 비정상이 구분이 잘 안되고 궤변이 난무 하고 이익집단의 변만 가득하다. 끝에 가서는 본질과는 다르게 또는 적당하게 결론을 내고 넘어간다. 이러한 현상이 진행된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개선은 전혀 되지 않고 점점 더 증상이 심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이제는 그러한 것이 당연한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오류가 진실이 되고 진실이 오류처럼 보이고 이것이 반복되다 보니 짜증나고 지쳐서 관심을 갖지 않게 되는 경우도 많다.

다른 산업에 비하여 화장품 분야는 상대적으로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그에 따라 화장품 제조업체 및 제조판매업체의 수는 최근 5년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화장품 산업현장의 인력 수요도 화장품 규정 개정과 더불어 증폭되어 어느 정도 숙련도를 갖추고 업무를 수행 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은 인력난이라고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의 상황을 보면 정보통신기술 분야에 이은 제2의 변혁을 가져다주고 있는 분야가 화장품이라고 생각된다. 이제는 화장품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것 같다.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면 화장품에 진출하기를 원하는 사업자들이 많고 기존에 관련 없어 보이는 연구자들도 화장품 연구 또는 관련된 연구를 한 것처럼 포장하기도 한다. 또한 대학에서는 화장품 관련 학과 신설이 붐을 이루고 있으며 기존 학과에서는 인원 증원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화장품 산업의 발전에 따라 나타나는 또 다른 현상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화장품은 대표적인 소비재 품목이며,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유행이라는 사회 환경과 심리 측면도 상당히 고려해야 한다. 여러 상황을 검토, 계획, 실행해야 지속적인 구매가 이루어지고 성장할 수 있는 분야다.

오늘날 화장품의 성장은 갑자기 이루어진 게 아니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을 통해 조금씩 향상된 기술과 비법이 쌓여 일정 수준의 품질을 확보함으로써 선진국과의 격차도 좁힐 수 있었다. 더불어 한류가 결합되어 상승과 변혁을 가져온 것이다. 그런데 화장품의 성공 측면만 보고, 적은 비용과 적당한 기술로 쉽게 주문자상표 부착제도를 이용하여 대박나면 된다는 식의 성공법이 업계를 오염시키고 있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겉모습만 비슷하게 한다고 잘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화장품은 인체에 직접 사용하는 물품이다.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해서 쉽게 접근 할 분야는 아니다. 안전성은 기본이며, 적합한 효능과 소비자 기호를 맞춰주어야 한다. 화장품 인력양성과 기술개발도 마찬가지다.

현재 화장품 산업의 신장은 중국의 영향이 크다. 제품을 생산만 하면 상당부분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판매가 잘 되고 저절로 소비를 해주는 부분이 있다. 광고와 판촉만 적절하게 해도 매출은 점점 더 증가하니 이상 징후를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에 관심이 소홀해지는 듯하다. 아니면 우리의 화장품 기술과 인력이 아주 대단한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대한민국의 화장품 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기본 기술개발과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갖춘 인력 양성이 항상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고, 어려운 시기를 대비하여 미래 신제품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양재찬 교수(목원대 생의약화장품학부장)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