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점 시작해 강남점, 센텀시티점으로 확장 예정…프리미엄 편집숍 '라페르바'에 멀티숍으로 타깃 세분화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사업 행보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강력한 매장 파워를 토대로 전방위 화장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다음주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개점과 함께 뷰티 멀티숍 '시코르'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프리미엄 화장품 편집숍 '라페르바', 이마트의 화장품 편집숍 '슈가컵', 이마트 자체 화장품 브랜드 '센텐스' 등을 앞세워 화장품 사업을 다각화해 왔다.

지난해에는 세계 1위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전문업체 인터코스와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했다. 올해 5월 경기도 오산에 화장품 제조공장과 연구개발센터를 착공한 바 있다.

▲ 신세계백화점 뷰티 멀티숍 '시코르' 가상 투시도 <이미지 제공=신세계>

'예비 VIP' 젊은 층 사수하기 위해 만든 '시코르'

이번에 오픈하는 시코르는 595㎡(180여평)의 공간에 직원만 30여 명에 달하며, 신세계 단독 브랜드 20여개를 포함해 180여개의 전 세계 뷰티 브랜드를 총망라했다.

신세계백화점 이은영 시코르 팀장은 "시코르는 화장품에도 불고 있는 가치소비 트렌드를 겨냥해 럭셔리 브랜드의 색조 화장품부터 온라인에서 유명한 스킨, 로션까지 한 곳에서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화장품 원스톱 쇼핑 공간"이라며 "메이크업, 헤어 등 제품군별 셀프바를 갖춰 비교 검색에 능한 스마트 소비자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전문 아티스트로부터 서비스도 받을 수 있는 체험 매장이다"고 말했다.

최근 백화점 화장품은 드럭스토어, 온라인, 홈쇼핑 등 유통채널의 다변화로 제로 성장을 거듭 중이다. 마니아급 열정과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춘 '코스메틱 덕후'들이 SNS를 등에 업고 트렌드를 이끌면서, 백화점 1층을 점령한 럭셔리 화장품 매장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히 20대이하의 젊은 층이 백화점 화장품 매장 대신 중저가 로드숍, 드럭스토어 등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어 여심은 물론 예비 VIP들인 젊은 층을 사수하기 위해 체험형 뷰티 매장인 시코르를 만들게 됐다는 설명이다.

▲ 신세계백화점 뷰티 멀티숍 '시코르' 가상 투시도 <이미지 제공=신세계>

화장품 마음껏 발라볼 수 있는 '셀프바' 마련

시코르는 먼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마음껏 화장품을 발라볼 수 있는 테스트 공간 '셀프바'를 마련했다. 한 공간에서 메이크업포에버, 바비브라운, 맥 등 비슷한 듯 하지만 브랜드별로 미세하게 다른 다양한 컬러를 한꺼번에 발라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화려한 조명과 거울, 높은 의자 등을 갖춰 마치 전문 메이크업스튜디오에서 제품을 써보는 듯한 즐거움까지 더했다.

이곳에는 다수의 전문 아티스트들이 상주하고 있어 보다 세세한 메이크업을 원할 땐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와함께 헤어 셀프바도 준비돼 있다. 미용실과 흡사한 조명과 거울을 구비해 두고 브러쉬, 드라이어, 고데기와 같은 다양한 헤어 스타일링 기기를 편하게 체험하며 셀프 스타일링을 즐길 수 있다.

스킨·헤어케어 상담데스크 별도로 운영

피부 트러블, 탈모 등 구체적인 상담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스킨·헤어케어 상담데스크도 별도로 운영한다. 건성, 지성, 아토피, 여드름, 알러지 등 구체적인 피부 트러블 증상에 대한 상담을 통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다.

준비된 제품들 역시 민감성 피부 케어 전문 '라로슈포제', '아벤느', '유리아쥬'를 비롯 피부노화 케어 전문 '정진호 이펙트', 피부과에서 손상피부 케어 제품으로 많이 쓰이는 '셀퓨전씨', 재생 케어에 탁월한 'DMCK' 등 더마코스메틱이 대거 구비돼 있다.

두피 진단기기 등 다양한 전문기기 측정을 통해 두피·모발 진단을 무료로 해준다.

전 세계 유명 화장품부터 SNS·홈쇼핑 스타 화장품까지 총망라

시코르는 메이크업 브랜드 '립스틱퀸', '바이테리', '스미스&컬트'와 민감성 피부 전문 케어 브랜드 '퍼스트에이드뷰티', 호주 대표 천연화장품 '그로운 알케미스트', 남성 화장품 'V76' 등 국내 화장품 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전 세계 유명 화장품을 단독으로 들여왔다.

또한, 탈모케어 'TS'와 '닥터포헤어', 홈스파 브랜드 '피토메르', 수분 클렌저 '헉슬리'와 '라곰', 토너 '클레어스', 뷰티 크리에이터 개코로 유명한 민새롬 화장품 '롬앤',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조성아 22' 등 최신 트렌드의 국내 인기 브랜드도 다수 포함돼 있다.

시코로에는 비오템 '옴므', 시세이도 '맨'뿐만 아니라 '뮬레', '블루비어드리벤지', '잭블랙', '백스터' 등 남성만을 위한 전문화장품 공간도 따로 뒀다. 아울러 '배쓰타임 베이비', '오이보스', '에코스토어' 등 아이들을 위한 전문 브랜드들도 다양하다.

신세계백화점은 대구점을 시작으로 강남점, 센텀시티점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뷰티 멀티숍 시코르가 우리나라 백화점 화장품 시장의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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