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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 외부칼럼 2017. 01. 10. Tue
외부칼럼'영구염색' 이야기장병수 교수(한서대 피부미용 향장화학과)
   
▲한서대 피부미용 향장화학과 장병수교수

염색은 젊게 보이거나 미용 목적으로 많이 하게 된다. 특히 나이가 드신 분들은 영구염색을 바라게 마련이다. 영구염색의 원리를 알아보고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염색의 원리

모발염색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하는데 일시염색과 반영구염색 그리고 영구염색이 있다. 이중 일시염색과 반영구염색은 염료물질이 모발 표면에 흡착되어 일어나는 것이다. 영구염색은 화학반응에 의한 산화염색으로 염모제가 모발 내부 피질로 깊숙이 침투해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발색되는 염색이다.

영구염색약에 들어가는 PPD의 역할은?

우리가 염모제를 사게 되면 그 안에 2개의 튜브가 들어있는데 하나는 PPD(p-phenylenediamine, 파라페닐렌디아민)와 암모니아 성분이 들어있는 1제이고 다른 하나는 과산화수소가 들어있는 2제로 구성되어 있다. 색을 띠지 않는 PPD는 염료 전구물질로 산화제와 혼합하여 모발에 바르게 되면 아주 작은 분자의 PPD가 산화되면서 모발내부로 깊숙이 침투해서 발색제인 레소시놀(resocinol)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소비자가 원하는 색깔을 띠는 큰 분자가 형성된다.

이런 큰 분자물질은 영원히 모발 피질내부에 남게 된다. 이와 같이 작은 분자의 PPD는 모발 내부로 쉽게 침투해 들어가서 산화반응 및 레소시놀이라는 물질과 반응하여 특정컬러를 띠는 큰 분자물질을 만들게 된다. 이렇게 형성된 염료물질은 모발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모발을 잘라내기 전까지 헤어칼라를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PPD 성분이 없으면 염색을 할 수 없는 건가?

PPD를 포함한 염료 전구물질들은 아닐린에서부터 유도된 물질들인데 PPD 이외의 염료 전구물질들은 PPD 만큼 손님이 원하는 색상의 헤어 컬러를 얻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PPD성분이 없는 염모제는 염색효과가 떨어지지 때문에 PPD 함유 염모제를 사용하게 된다.

NO PPD 제품은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가?

시중에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라고 알려진 PPD를 뺀 염색약, 즉 no PPD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런 제품은 염모제에 단지 PPD 물질만이 첨가되지 않은 것이다. 다른 종류의 아닐린유도물이 들어있기 때문에 완전히 알레르기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다.

패치테스트를 하는 이유는?

우리가 특정음식이나 약물에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듯이 화학물질인 PPD에 알레르기반응을 일으켜 두피에 가려움증이나 접촉성 피부염이나 탈모현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염모제를 처음 사용할 때 나의 체질에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패치테스트는 필요하다. 염색 전 패치테스트를 하라는 안내문구들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패치테스트를 48시간 동안 하는 이유는?

알레르기 유발 항원인 작은 분자의 PPD가 항원으로 인식되어 우리 몸에 면역혈구인 림프구에 감작되고 림프구가 증식해서 염증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림프구가 증식해서 반응이 일어나기까지의 시간이 필요하다. 적어도 하루 정도 지나면 반응 유무를 알 수가 있는데 이 시간에서부터 48시간까지도 반응이 없으면 염증반응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사용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구염색 후 두피를 얼마나 깨끗이 씻어야 하나?

염색 후 두피에 잔류하는 염색제를 제대로 씻어주지 않으면 두피 각질층에 있는 각질세포 사이의 분리된 틈에 염료물질이 잔류하고 있거나 땀구멍과 모공을 막을 수 있다. 염색한 다음 두피에 염모제가 잔류하지 않도록 3-4회 이상 두피를 마사지 하듯이 샴푸를 해주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파라페닐렌디아민(p-phenylenediamine: PPD)의 과다 접촉은 발암원으로 작용할 수 있고 혈압의 저하, 호흡곤란, 쇼크(shock)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장병수 교수(한서대 피부미용 향장화학과) / bschang@hanseo.ac.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