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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 외부칼럼 2017. 03. 07. Tue
외부칼럼자연화장품, ‘약리효과’ 검증 통해 이미지 개선 필요
   
▲ 이진영 교수(호서대 한방화장품과학과)

[이진영 호서대 교수] 최근 인터넷 쇼핑몰을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 화장품을 광고·홍보할 때 ‘천연’ 또는 ‘자연’이라는 단어로 소비자들의 환심을 사려는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소비자들은 ‘자연 화장품’을 ‘약용식물’과 연계해서 생각한다. 또 피부용 화장품(스킨케어 화장품)과 약용식물과의 관계를 ‘자연 화장품’이란 이미지로 인식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약용 식물이 함유된 화장품=자연 화장품’ 이라는 인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자연 화장품은 여러 관점에서 정의를 내릴 수 있겠지만 ‘이것이다’ 라고 하는 명확한 정의는 없는 듯하다. 가령 구성성분이 전부 천연물이라고 하는 조건을 붙인다면 이것에 해당되는 화장품을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감히 자연 화장품을 정의하자면 구비 조건으로 첫째, 생물체의 기본 구성성분인 유지, 저지방산, 탄화수소, 검질 등의 천연물 또는 천연유래인 것(식품 공업 분야에서는 트리글리세라이드에서 유도되는 모노글리세라이드나 디글리세라이드도 천연물이라고 해석되고 있다). 둘째, 특정의 약리 효과를 기대하고 약용식물추출물(허브엑기스)이 배합돼 있는 것.

셋째, 인위적으로 합성된 이른바 합성화학물질을 함유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셋째 조건은 현실적으로 충족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자연 화장품의 필요 요건은 첫째와 둘째의 내용으로 구성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약용식물이 함유된 화장품= 자연 화장품'의 잠재적 묵인이 통용되고 있어 세계적으로 자연 화장품이라고 칭하는 것은 약용식물이 배합돼 있음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일본에서 자연브랜드에 관한 소비자 앙케이트 조사결과를 보면 자연브랜드를 애용하는 것은 '피부에 맞기 때문'이라고 하는 이유와 효과의 차이까지는 알 수 없지만 보통의 화장품보다는 좋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소비자의 85%는 앞으로도 자연브랜드를 계속 사용하며 '자연'으로부터의 연상은 '안전' '건강' '식물계' 라고 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약용식물을 피부용 화장품에 사용할 경우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첫째, 천연물 중에는 생리활성물질로서 작용이 강한 것도 있기 때문에 우선 안전성이 높은 것(작용이 부드러울 것)을 선택한다.

둘째, 약용식물은 다양한 성분으로 이뤄진 복합물질로서 배합할 때에는 우선 안전성을 고려해야(pH가 변화하는 것만으로도 제품의 성질이나 상태, 냄새가 변화)하고 셋째, 약용식물에는 특유의 생리활성 물질로서 고유의 성질(작용)이 있으므로 제조공정시 그 효과를 상실하는 예가 많기 때문에 본래의 특징을 살리는 개발을 진행해야만 한다.

자연 화장품은 식품을 포함, 일반 생산품이 자연을 지향하고 안전을 지향하는 분위기에 편승해 점차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예로부터 전통·식물요법으로서 약초의 이용이 일상생활 중에 뿌리내려 약리 효과가 잘 이해돼 있어 자연화장품의 생활화가 정착 단계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자연 화장품이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약용식물의 약리 효과를 실험으로 검증해 그 정보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진영 교수(호서대 한방화장품과학과) / jylee@hoseo.edu<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