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히피’가치관 화장법에 고스란이 묻어나

 올 상반기 여심을 흔들 메이크업은 ‘과감한 색조화장’이 될 전망이다.

[뷰티경제 최형호 기자] 올 상반기 여심을 흔들 메이크업은 ‘과감한 색조화장’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인 가족이 늘면서 개인 성향을 중시하는 메이크업이 인기를 끌었고, 올해는 한 발 더 나아가 '히피'라는 가치관이 덧 씌워져 과감한 색조화장이 올 봄 유행을 선도한다는 것.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트렌드는 히피로의 희귀라며 당시 유행했던 짙은 색깔의 색조 화장을 한 여성들이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히피는 1960년대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난 반체제 자연찬미파의 사람들을 지칭하는 단어로 기성사회통념, 제도, 가치관을 부정하고 인간성의 회복, 자연귀의 등을 강조하며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며 평화주의를 주창했던 이들을 뜻한다.

특히 당시 히피들이 입었던 패션은 미국사회의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현재도 매니아 층을 형성하며 세계적인 비주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히피패션은 빨간색, 노란색 등 원색 위주의 스타일을 중요시하며 메이크업도 멀리서 봐도 한눈에 들어올 만큼 화려했다.

당시는 문화적 충격이라 일컬어질 만큼 미국 사회에 상당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으며 국내도 홍대입구 등지에서 심심찮게 히피패션을 한 젊은이들들 볼 수 있을 만큼 패션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국내에서 히피 패션 바람이 부는 가장 큰 이유는 ‘1인 가구’가 늘면서 점점 사회가 개인화 돼가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미래부동산 시장 동향’에 따르면 한국사회는 1인 가구의 증가로 아파트 및 주택도 과거 중·대형 보단 중·소형 규모의 분양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단 부동산 뿐만 아니라 제조, 유통 등 국내 사회 전반에 걸쳐 1인 가구를 겨냥한 산업재편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이라 내다봤다.

실제 올해 1월까지 1인 가구가 100만명을 넘어서자 아파트는 소형 아파트의 분양이 활발했으며, 유통도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1인 위주의 PB상품이 큰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 업계는 개성을 중시하는 이들을 겨냥한 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다양한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도록  ‘다품종 소량 생산’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는 추세다.

화장품은 외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인 만큼 자신만의 스타일과 내적 가치를 동시에 연출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1인 가구족들은 다른 제품에 비해 화장품에 특히 차별성을 두고 개성을 살린다는 명목 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신의 색깔을 찾기 위한 화장품을 찾았고, 업계는 이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메이크업 추세를 보면 과거 드라마 등 매스컴을 통해 한 연예인 유행한 메이크업 따라잡기에 불과했다”면서도 “지난해까지만 해도 뉴트럴 계열의 메이크업이 유행을 이끌었지만 최근에는 남에게 자신을 어필하면서도 개성을 추구하는 메이크업이 유행”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올 봄은 남보다는 자신을 더욱 중시하는 메이크업이 성행하고 그 중심에는 히피 같은 메이크업이 유행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봄은 1인 가구의 증가로 셀프 스타일링, 홈에스테틱, 자신만의 뷰티 비법을 살린 메이크업 등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색조화장 트렌드를 한 눈에 읽을 수 있는 계절의 특성상 올 봄은 눈에 띄는 짙은 색조가 인기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아이라인, 아이섀도우, 마스카라, 립 등 컬러 메이크업 카테고리 전반에서 다채로운 컬러가 유행하고 아이디어 넘치는 재미있는 룩이 탄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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