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형 평가서 과정형 평가로 바꿔야...

▲ 실무중심의 교육·훈련 과정을 이수하는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는 현장에 필요한 인재가 양성되고 미용실에서도 이 과정을 통해 배출된 미용사들을 선호해 기존 검정형 자격제도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뷰티경제 박찬균 기자]그동안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미용실 현장에서 실무 능력이 떨어져 재교육을 거쳐야만 했던 ‘검정형’ 자격시험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과정평가형’ 자격제도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정평가형 자격이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해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교육·훈련 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사람에게 내부·외부평가를 거쳐 일정 합격기준을 충족할 경우 국가기술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 과정평가형 자격제도

검정형 자격제도는 학력과 경력 등 응시요건을 충족시킨 뒤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거쳐 일정 점수를 통과해야 했지만, ‘과정평가형자격‘은 학력이나 경력 상관없이 해당 과정을 이수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자격이 부여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지정한 교육 기관에서 해당 종목에 대해 교육하고 훈련을 한 뒤 내·외부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 자격증을 발급하게 되며, 이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당 직무에서 일할 수 있는 제도다.

내부평가는 이수기준 충족자(출석율 +교육 참여)중 NCS 능력단위별로 평가된 결과를 각각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평가하고, 외부 평가평가는 전체 교육․ 훈련시간 종료 후 2회 평가하며 1차 평가(지필평가)와 2차 평가(실무평가)를 각각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다.

▲ 자격 취득 방식 차이점

무엇보다 이 제도가 갖고 있는 장점은 불필요한 스펙이 필요 없는 현장 중심의 교육과 직무능력 향상으로 고용 효율성이 증대된다는 점이다. 또한 훈련을 성실히 이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고 훈련기관에서 훈련과 자격증 발급까지 모든 과정을 시행한다는 장점도 있다. 교육비용도 계좌제 국비지원으로 부담이 없다는 점이 매력이다.

정부나 산업 현장에서도 과정평가형 자격제도의 당위성을 인정받아 종목도 늘어가는 추세다. 올해까지 61개 종목 305개 과정이 승인됐고, 내년엔 111개 종목에서 600개 과정이 더 늘어날 예정이다. 미용분야의 경우 지난해부터 제도가 시행돼 현재 41개 교육기관에서 자격증을 부여하고 있다.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는 검정형 자격 취득자의 능력과 일선 현장에서의 괴리가 큰 미용분야에서 특히 필요한 제도라고 할 수 있다. 도제식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미용산업은 처음 취업할 경우 ‘바닥에 머리카락 쓰는 일부터 한다’고 할 정도로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바로 실무에 임하기보다는 재교육 기관에서 실무 교육을 받거나, 미용실에서 어깨너머로 배워가며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그때 가서야 실무에 투입된다.

현재 미용면허제도는 각종 학교(고·2~4년제 대학)를 졸업하면 자동 부여되고 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검정을 통과한 자격취득자의 경우 기초자치단체로부터 면허를 받게 되는데 두 경우 모두 바로 실무에 들어가지 못하는 절름발이 교육이 되고 있다. 때문에 일부 대학에서는 방학을 이용해 미용실 현장으로 실습을 나가거나 재학중 재교육 기관을 따로 다녀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검정형 자격제도의 문제점을 해소하기위한 방안으로 과정평가형 자격제도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실제로 미용 현장에서는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인천의 중앙직업전문학교 김민지 교장은 “실무위주의 교육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식이라 학생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다. 실무중심의 교육·훈련 과정을 이수함으로 현장에 필요한 인재가 양성되고 미용실에서도 이 과정을 통해 배출된 미용사들을 선호해 제도의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미용사회중앙회 부설 뷰티연구소 송영우 소장도 “족집계 교육으로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검정형 보다는 600시간의 실무를 거친 미용사를 배출하는 과정평가형 자격증 취득자의 현장 실무 적응도는 말 할 필요가 없다. 앞르는 과정형자격증 제도가 일학습 병행제도와 함께 미용자격제도로 자리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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