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의존도 낮추는 변화 모색 필요

▲ 양재찬 교수(목원대 생의약화장품학부장)

[목원대학교 양재찬 교수] 여름이 왔다. 올해도 많이 더울 것이라고 한다. 비가 잘 오지 않는다.

올여름 장마도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다. 지금까지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턱없이 적어 곳곳에서 물이 모자란다고 한다. 저수지나 댐의 물도 줄어들어 바닥이 드러난 곳이 많다.

옮겨 심은지 얼마 되지 않은 나무나 가로수의 어린나무에는 물주머니가 달려있고 잔디나 다른 나무에도 인공적으로 물을 공급해 주어야만 한다.

작년에도 지금과 같이 비가 잘 오지 않고 뜨거운 날씨가 여름 내내 지속 되었다. 올해도 작년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오히려 더위는 더 일찍 찾아온 것 같다. 일찍부터 기온이 빠르게 올라가며 폭염 주의보가 발령되고 있다.

비가 잘 오지 않아 습도는 낮고 건조하여 바람이 불면 나무 그늘에 있으면 덥다는 느낌은 덜하고 6월인데도 일교차가 심하다. 날씨가 이상 현상을 보이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의 기후가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제 이러한 현상이 전형적인 현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  

국내 화장품은 1분기 수출 총액은 34억 4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억 96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이 중 대중(對中) 수출액은 지난해 1분기의 26억 6000만 달러보다 7억 1000만 달러가 증가한 33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있다.

올해 1분기 화장품의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도 593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 늘었다고 한다. 면세점의 경우 보따리상들의 국내 면세점을 통한 거래 비중 확대로 중국인 관광객 수 감소폭 대비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되지만 중국발 잠재적인 부정영향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경쟁력 있는 신상품과 신시장 개척을 위한 하나의 전환점으로 삼아야하며 지난 5월에 확대 시행된 기능성 화장품에 대해서도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 출시되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현재 회자되고 있는 4차 산업과 화장품의 연계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개념을 정립하고 준비하는 선행 작업이 필요하다. 조금 주춤한 현상을 보이고 있는 화장품 연구개발 방향 부분에 대해서도 미래 화장품산업 성장에 필요한 새롭고 적합한 과제를 도출하여 선정하고 이에 대한 지원도 새로운 정부에서 추진력을 되살리고 보강하여 지속 가능하게 하도록 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화장품에 대한 열기로 인하여 많은 부분에서 화장품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때로는 무늬만 그럴듯한 연구개발 제안서가 채택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대한 정비도 동반하여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화장품산업도 소수의 거대 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뉘어져 있는 양극화가 심하다. 중견 우량기업은 존재하지 않아 변화가 일어나면 중소업체는 감내 할 수 있는 기초체력이 부족하다. 화장품 산업의 기반을 튼튼히 하고 넓히기 위해 중소기업 평가를 통하여 중견 우량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와 지원책이 정책적으로 실시되어 우량 기업을 늘리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방안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몇 년 전부터 심화되고 있는 중소 화장품기업의 전문인력 부족에 대한 부분도 체계적인 조사를 통하여 산, 학, 관이 협력하여 인력양성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과 지원책도 마련하였으면 한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한다. 그 계기는 보통 지난날의 잘못된 것 또는 부정적인 것에서 출발한다. 대부분은 그것을 알지만 구체적인 고민이 부족하고 해결방안 제시가 부적절 하고 적기에 대처하지 못하여 변화에 적응 하지 못하고 뒤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정부에서도 화장품 산업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지속되기를 바라며 한발 앞선 준비로 주변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신상품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글로벌 화장품사에 비하면 우리의 화장품브랜드 인지도와 시장점유율은 제한적이며 이제 기초를 만들어 놓은 것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중국과 동남아를 벗어나는 시장 변화를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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