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로 피해 최소화에 전력...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지난 2015년 12월에 마무리된 사안이 왜 지금 올라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드문제로 한류화장품의 중국 진출이 주춤거리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팩 선두주자인 메디힐이 중국 질검총국의 발표에 대해 매우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질검총국의 발표에 따르면 메디힐은 3월과 4월 2개월 연속으로 방부제 성분인 페녹시에탄올(phenoxyethanol) 검출로 인해 중국의 검열 장벽을 넘지 못하고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4월에 발표된 것이 지난 2015년의 상황이란 것이다.

 

메디힐 관계자는 “최근 중국 질검총국 홈페이지에 최근 게재된 메디힐 마스크팩의 불합격 및 처리 과정은 잘못된 내용이다”며 “메디힐의 내용은 사실은 2015년도에 발생한 사안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5년 파라벤이 금지성분으로 지정되면서 대체 원료인 페녹시에탄올 기준에 맞춰 중국으로 수출했다”면서 “중국에서는 아직 페녹시에탄올 규정이 없어 불합격된 사항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페녹시에탄올 규정이 중국보다 우리나라가 빨랐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이 같은 사정을 알면서도 중국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항의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강주혜 연구관은 “중국의 경우 지역별로 취합하는 과정에서 종종 그러한 경우가 발생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중국정부가 취합자료를 한 번에 발표하다보니 시기적으로 오류가 나기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의 발표 시기에 대해 당국차원에서도 뭐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관계부처 간 협의를 거쳐 국내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페녹시에탄올은 화장품에 방부제와 보류제의 역할을 하는 성분으로 파라벤을 대신해 사용되는 대체 방부제다. 전문가들은 페녹시에탄올이 중추신경계에 영향 미쳐 주의력 결핍(ADHD), 과잉행동장애 등 신경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페녹시에탄올 성분은 경우에 따라서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기미, 주근깨의 원인이 될 수 있고 피부자극과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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