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 시장 개척에 비지땀

[뷰티경제 한상익 기자] 뜻하지 않는 ‘사드’로 발목을 잡힌 국내화장품산업...6개월 만에 새로운 희망의 등불을 찾아 가고 있다.

현재 국내 화장품산업은 지난 5년여 동안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특수를 누렸다. 향후 3-5년 동안 중국 시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로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는 시기를 예상한 수치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면서 사드 문제가 양국 간에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국내 화장품산업이 중국 위생허가 및 통관 지연 등 비관세 장벽에 막혀 고전했다. 여기다 반한 감정에 따른 중국의 사회적 정서로 시장에서 고전했다.

때문에 국내 화장품산업은 전전긍긍했다. 최소한 몇 년 동안 중국 시장이 유지될 것이란 기대와 예측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을 고려하지 않은 수출국가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했고 진행하지 않았다.

▲ 뜻하지 않는 ‘사드’로 발목을 잡힌 국내화장품산업.이 6개월 만에 새로운 희망의 등불을 찾아 가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국내 상위 기업들은 신년 사업계획 발표할 때 마다 중국의 메가시티를 중점적으로 2,3급 도시 진출, 현지 공장 및 지사 설립 등이 주요 의제였다. 증권사들도 중국 시장의 수요 예측을 가지고 주가를 전망했다.

이후 국내 정세가 급변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추진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중국과의 새로운 정국이 맞이할 것으로 기대했다. 어떤 형식으로든 교섭이 진행되면서 완화될 것이란 기대를 가졌다. 하지만 복잡한 국제 정치로 한중간의 교착상태가 속 시원하게 해결될 기미가 없다.

따라서 최근 화장품산업 관계자들은 “지난 6개월여 동안 중국 시장이 과거처럼 원만해 지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조치가 한국 화장품산업의 체질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또 이들은 “그동안 중국 특수를 보면서 국내 산업이 고속 성장을 했다. 따라서 화장품산업 생태계가 건강해지고 더욱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자체 점검을 해야 할 시기다. 산업과 시장을 재정비해야 할 때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국 시장이 언제까지 우호적일 수는 없다. 중국의 로컬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면 이 같은 상황이 전개될 수밖에 없다. 다만 사드로 인해 그 시기가 조금 앞 당겨졌을 뿐이다.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화장품산업이 지난 70여 년 동안 해외 시장에서 이처럼 성공을 거둔 것은 처음이다. 중국을 통해 많은 것을 경험했다. 해당 국가에 진출하기 위한 규정준수와 유통 접근법, 지재권 확보 등이다. 방법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화장품산업이 랑콤이나 에스티로더처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출 국가의 다변화가 필수적이다. 단일 국가 의존도가 높으면 성장에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 위험성도 크다. 이번 기회에 대부분의 기업들이 수출국 다변화가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발전과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적으로 사드 이후 국내 주요 기업들은 새로운 수출 국가를 발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A기업의 경우에는 해외 근무 경험이 있는 지권들은 한 달에 2-3주 동안 동남이 국가들을 방문하면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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