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황이고 올해는 기대를 않하고 있습니다"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화장품 브랜드숍이 사드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폭염, 장마로 인한 비수기까지 겹쳐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매출 감소에 이어 브랜드숍의 2분기 성적 또한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관광객은 올 들어 계속 줄어 6월에 전년대비 66% 감소했다. 정확히 3분 1로 줄어든 수치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지난 6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숫자는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00만 명을 넘지 못했다.

▲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브랜드숍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사진: 사드 이전 중국 관광객들이 브랜드숍에서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명동의 대형브랜드숍 역시 이 같은 사태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더페이스숍 명동점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이다. 그동안 간간이 보이던 중국인 관광객은 이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올해는 사드로 아예 기대를 하지 않는다”며 매장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또 “G20 정상회담이 끝나고는 중국이 한국에서 들어가는 모든 화장품에 대해 품질검사를 실시해 더 어렵다. 여기에는 온라인 직구 화장품부터 모든 게 다 포함돼 중국인 매출자체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아울러 “중국이 최근 한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있어 중국관광객을 상대로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졌다”며 “최근에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는 대형 브랜드숍이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 브랜숍의 지난 1분기 매출실적은 전년 대비 성장이 크게 둔화됐거나 매출이 감소다. 특히 영업이익은 10%이상 떨어져 기업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는 매출 성장률이 둔화됐거나 성장세를 멈췄다. 이니스프리 1분기 이니스프리 매출액은 1984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 성장률 29.7%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에뛰드 1분기 매출은 지난해와 같은 813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더페이스숍 1분기 매출액은 1561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브랜드숍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둔화되거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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