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 인증 및 해당 국가 규정 철저히 숙지하도 준비해야...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앞으로 국내 화장품이 중동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나가기 위해서는 멀티 기능성과 색조화장품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또 중동 시장 진입을 하기위해서는 할랄 인증이라는 허들과 규정 등을 숙지해야 하면 현지 에이전트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문호가 개방됐다고 해서 규정이나 인증도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진입하면서 낭패를 거울삼아야 한다.

▲ 중동 국가의 한국산 화장품 수출이 8년새 265배 증가했다.

최근 코트라 시장 조사팀은 중동의 화장품 시장의 현황 등을 진단한 보고서를 통해서 이 같이 분석했다. 지난 2015년 기준으로 중동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80억 달러(20조원)로 매년 세계 화장품 시장 연평균 성장률의 2배에 육박하는 6.4%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수출은 2008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해 2016년 3,582만 달러를 기록해 8년 만에 265배가 늘어났다며 매력이 높은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은 중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멀티기능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또 다양성과 가격 측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는 색조 화장품 라인을 강화하고 천연성분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중동은 유망한 시장이다. 라이선스를 가진 현지 에이전트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진출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현지 기후 특성을 고려보고서는 중동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사전에 제품 사전등록, 할랄 인증 강제여부 등의 규정을 철저히 분석한 후 준비작업을 꼼꼼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우디, UAE, 터키 등 대부분의 국가는 제품 사전등록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등록절차 진행 시 현지 라이선스(Trade License 등)를 요구하기 때문에 에이전트와의 협력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동에서 선호되고 있는 한국 화장품은 색조제품 중 자외선 차단 및 피부노화방지 기능이 있는 BB·CC크림과 안티에이징 및 보습 기능을 함유한 스킨케어 제품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중동에서 국내 화장품은 유럽 및 미국 제품에 비해 기능이 떨어지지 않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숯과 화산재 추출물 마스크 팩, 과일모양 용기 모양의 핸드크림, 수딩젤 등 창의적인 디자인도 한 몫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동 국가별 화장품 시장 규모는 사우디(52억 달러), 이란(28억 달러), 터키(25억 달러), UAE(20억 달러) 순으로 이들 4개국이 전체의 70% 차지하고 있다. 2016년 중동 화장품 수입 규모는 61억 달러로 프랑스 비중이 20% 가장 높았으며 한국은 2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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