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해외 진출위해 다각적인 노력 펼치지만 쉽지 않아...

[뷰티경제 한상익 기자] 중국 화장품 유통인들로 북적이던 화곡동 화장품 도매시장이 썰렁하다.

중국과의 화장품 교역이 활발해 지면서 화곡동에 하나둘씩 도매상들이 자리를 잡았다. 지난 3-5년 전쯤부터는 국내 화장품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했다. 현재 50여개의 도매상들이 명동처럼 하나의 ‘화장품 도매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인천항과도 가깝고 김포나 송도와도 지리적인 접근성도 한몫했다.

 

뿐만 아니다. 이름 없는 마유크림이 이곳을 통해 스타로 올라섰다. 이를 유통했던 ‘ㅎ’ 도매상은 몇 년 사이에 수백억 원대의 자산을 형성했다고 알려지면서 주가를 올렸다. 이 밖에도 많은 중소 브랜드가 이곳을 통해 등극했다.

따라서 화곡동 화장품 도매시장은 늘 중국 유통인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의 화장품 유통인들로 북적였다. 거기가 중 국 등 해외 유통을 확보하지 못한 국내 중소 브랜드들은 이곳 유통과 손을 잡으려고 문전성시를 이뤘다. 화장품 해외 판매의 능력자다.

이 같이 활발하던 화곡동 도매시장이 요즘에는 한가하다. ‘ㄷ‘, ’ㅎ‘ 등 다수의 관계자들은 “지난 1-2년 전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하루에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의 화장품 바이어들이 찾았다. 또 국내의 아이디어 제품들이 국내 유통이나 해외 시장 유통을 위해 상담을 벌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줄을 설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사드 문제가 서서히 부상하면서 한중 관계가 경색되면서 중국 바이어들이 발길을 끊었다. 2분기부터는 아예 찾아오는 바이어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동안 오랜 관계를 유지하던 바이어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화곡동 도매 유통상들의 매출은 정확하게는 집계할 수 없지만 지난해와 비교할때 대략적으로 절반 정도의 매출 감소가 발생되고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베트남이나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의 바이어들이 방문하고 있으나 구입 금액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 같은 상황이 몇 개월만 지속되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는 곳도 나타날 수 있다. 현재 일부 도매상들은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참석하면서 해외 유통 개척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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