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의존도 낮추고 해외 직수출 공급 라인 확대해야..."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국내 화장품사들의 매출 하락이 화장품 원료를 공급하는 원료사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최근 SK바이오랜드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매출규모 역시 20% 이상 떨어졌다. 바이오랜드는 국내 화장품 주력 원료사이면서 처음으로 상장된 기업이다. 쇠비름에서 추출한 미백원료를 개발했다.

이와 관련, 국내 원료사를 운영하고 있는 모사의 'ㅂ' 대표는 "화장품 완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매출 하락에서 발생된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이 감소한만큼 원료 공급도 감소할 수 밖에 없다. 특히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국내사 의존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SK바이오랜드는 국내 원료사를 대표하는 곳이다. 국내 공급라인도 중요하지만 해외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공급라인을 구축헤 포토폴리오를 갖춰야 한다. 해외 수출 비중을 늘여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SK바이오랜드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한편 공시에 다르면 SK바이오랜드 2분기 매출액은 222억 6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281억 2700만원 보다 58억 6500만원이 떨어진 금액으로 1분기 대비 20.9% 감소한 수치다.

2016년 동기대비 매출액 규모도 38억 7400만원이 감소해 14.8%나 떨어졌다. 올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503억 8900만원으로 전년 상반기 매출액 506억 300만원 대비 0.4%인 2억 1400만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1분기 영업이익 41억 8300만원 보다 무려 47.4%나 떨어졌다. 19억 8300만원 감소한 금액이다. 2016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은 이보다 더 떨어진 –56.2%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은 50억 2500만원으로 무려 28억 2500만원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88억 1200만원) 대비 27.6% 떨어진 63억 8300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화장품 업계의 올 2분기 영업 실적은 사드와 경기불황으로 크게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상반기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매출은 5% 가까이 감소했다. 히 중국 관광객 감소로 면세점을 통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6%나 떨어졌다.

LG생활건강 2분기 화장품 매출규모는 781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8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중국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아 2분기 실적이 곤두박질 쳤다. 아모레퍼시픽 2분기 매출은 1조 20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1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57.8%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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