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태생, 새 럭셔리 화장품 발굴, 더모코스메틱 시장 선점...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 보복과 관광금지 등으로 국내 면세점 사업이 어렵다. 

이같이 국내 면세점이 효율성을 찾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LG생활건강이 면세점에 진출했다. 그것도 후나 숨 등 기존의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지 않은  CNP 차앤박화장품으로 ... 그동안 면세점과 백화점은 고급 브랜드로 진입하려는 첫 관문으로 인식됐다.

LG생활건강이 새로운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CNP 차앤박화장품의 출신성분은 차앤박피부과에서 개발한 화장품이다. 과거에는 흔히 코슈메티슈티컬으로 분류됐다. 현재는 더모코스메틱이란 용어로 재정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올들어 국내화장품산업에 새로운 화두 중의 하나가 더모코스메틱이다. 이를 표방한 화장품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결국 피부과에서 탄생된 화장품으로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또 CNP 차앤박화장품는 피부과에서 개발됐다는 차별성은 있지만 메스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됐다. 차앤박피부과에서도 자체 사이트에서, LG생활건강이 인수한 후에도 메스시장을 주요 유통 채널로 삼고 영역을 확장해 왔다.

하지만 면세점 진출은 기존과는 다른 채널에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려는  의도가 있다. 기존의 메스 브랜드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럭셔리 브랜드로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결국  LG생활건강의 브랜드 전략이 숨어 있다. 기존의 오휘와 현재 상승중인 숨, 그리고 더모코스메틱의 럭셔리 등 3가지 트랙으로 끌고 나가겠다는 포토폴리오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엘지측은 "현재 전 세게적으로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카테고리다. 중국의 경우에도 코스메티슈컬 시장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시장 형성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엘측은 "현재 젊은 층을 대상으로 피부톤업크림이 이슈다. 미라클 에센스가 이미 안색개선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에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갖고 투자한다. 국내에서 럭셔리 코스메틱은 아직까지 없다.  LG생활건강이 선두자자라고 할 수있다.앞으로 시장에 정착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면세점 사업을 해온 'ㄱ'씨는 "현재 면세점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면세점은 수수료 개념이다. 판매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수료도 그만큼 적다. 따라서  LG생활건강은 대기업은 어려울때 론칭해 자리를 구축하면 가능성이 있다. 또 면세점 입장에서도 이름 없는 브랜드 보다  LG생활건강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CNP Rx 롯데월드타워 면세 매장에서 고객이 제품을 상담하고 있다.

한편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은 최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CNP 차앤박화장품의 럭셔리더모코스메틱 브랜드 'CNP Rx(씨앤피알엑스)' 면세 1호점을 오픈하며 면세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CNP Rx는 '처방이 화장품이 되다'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바탕으로 지난해 5월 론칭한 브랜드로, 기존에 백화점에서 선보인 데 이어 약 1년여 만에 국내 최대 규모의 면세점인 롯데월드타워에 입점했다.

CNP Rx는 본격적인 면세 사업을 시작하고 내국인 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를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최근 세계적으로 더모코스메틱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CNP Rx의 면세점 입점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LG생활건강은 CNP Rx 면세사업 진출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중국 디지털 바이럴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친다. 중국 유명 피부과 의사인 류동양과 왕홍들이 출연하는 홍보 영상, 라이브 방송 등을 제작하며 다양한 현장 프로모션도 병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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