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협동조합 육성에 88억 원 집중 지원...

▲ 정부가 소상공인협동조합 지원사업을 미련하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애로를 겪는 소상공인들의 자생력 제고와, 규모화된 협동조합을 집중 지원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실제 사례를 만들어 가기로 했다. 사진은 BMC협동조합이 조합원을 상대로 미용실 경영 세미나를 진행하는 모습.

[뷰티경제 박찬균 기자] 미용 산업 발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미용협동조합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미용 등 소상공인협동조합을 육성하기위한 지원책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소상공인협동조합의 규모화 촉진과 자생력 제고에 역점을 두고 ‘선도형 소상공인협동조합’과 ‘프랜차이즈형 협동조합’ 육성사업을 각각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업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애로를 겪는 소상공인들의 자생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규모화된 협동조합을 집중 지원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실제 사례를 만들어 간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선도형 소상공인협동조합’ 육성사업은 조합원 15개사 이상인 소상공인협동조합 또는 3개 이상의 조합으로 결성된 협동조합 연합회를 대상으로, 유망아이템에 대한 사업추진과 사업성장에 필요한 공동장비와 비용를 지원한다.

2013년 2월 설립된 대구미용협동조합은 생존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안으로 결성해 미용용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와 소비자인 미용실이 가입해 미용실재화 또는 용역의 구매·생산·판매·제공 등을 협동으로 운영함으로써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시키고 있지만 신제품 개발이나 신규 메뉴 개발 등에 있어 여러 가지 한계를 가지고 있다.

김명곤 이사장은 “조합이 미용 산업 발전의 중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당면 문제점들이 있다. 조합원들을 위한 제품 개발이나 신규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연구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우선 자금 문제에 봉착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미용이외 업종에서도 자동차정비업, 인쇄업 등의 협동조합들은 이미 규모화 돼 부품·재료의 공동구매을 통해 급성장 중인 가운데 활성화를 위해 유망아이템 사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재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조합운영에 한계에 부닥친 조합들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공동점포 개설, 기술전수와 서비스개발 등 유망아이템 사업추진에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프랜차이즈형 협동조합’ 사업을 통해서는 도·소매업, 서비스업 등 프랜차이즈 방식이 적합한 업종에서 협동조합의 프랜차이즈화를 지원해, 규모화와 프랜차이즈 분야의 상생문화도 정착할 계획이다.

미용업종의 대표적 프랜차이즈형 협동조합인 BMC협동조합은 미용실 기자재에 대한 조합원의 공동구매와 판매를 하고 있으며, 신제품을 개발해 OEM 형태로 제조해 공급하는, 공동생산과 판매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다 매장 내 Shop&Shop 서비스를 도입해 개별조합원 수익 창출과 신사업 개발, 시장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꽃집·제과점 등 소상공인 주력업종 협동조합의 경우에도 규모·매출액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고 연합회도 결성돼, 브랜드·품질관리를 통한 전국판매망 사업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이들 조합들은 이번 사업을 활용한다면 브랜드 활용, 품질인증, 제품개발 같은 프랜차이즈 사업방식을 통해 전국 규모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BMC협동조합 이석원 이사장은 “조합원 자기계발 활동 지원과 함께 신제품 개발과 좀 더 넓은 지역으로 판매망을 확장하고 싶지만 운영자금의 부족해 어려움이 있다. 자금지원을 받게 되면 공동생산과 판매시스템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소벤처기업부 권대수 소상공인정책관은 “소상공인협동조합은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자생력 제고를 위한 우수한 협업화 모델”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갖춘 규모화된 협동조합들을 집중 육성해 소상공인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사업공고 이후부터 중소기업중앙회·소상공인연합회 등 유관기관과 ‘합동설명회’와 ‘찾아가는 설명회’를 통해 지원내용·절차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사업신청은 수시접수방식으로 예산소진 시까지 진행되며, 기간은 다음달 15일까지로 조기에 소진이 예상되므로 가급적 신속히 접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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