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페 더마 리페어 vs 차앤박, CNP Rx'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엘지생활건강에 이어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가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 진입했다.

그동안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별다른 이슈가 없었다. 일부 중소 브랜드들이 시장에서의 차별적 지위를 위해 ‘피부과 의사’들과 협업해서 디자인했다는 수준이었다. 몇 개 브랜드들은 ‘닥터 000‘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더마 코스메틱’을 표방한 중소 브랜드들은 약국이나 피부과 의원 등을 메인 유통 채널로 채택하지 않았다. 인터넷이나 오프라인 매장 등으로 일반 대중성을 가진 브랜드와 비슷한 유통 전략을 펼쳐왔다.

하지만 외국계 브랜드인 라로슈포제나 비쉬, 아벤느 등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들은 국내 브랜드들과는 다르다. 메인 유통을 약국 등으로 삼았다. 피부과의 춘계 및 추계 학술대회에도 협찬하면서 적극적인 자세를 유지해왔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최근 엘지생활건강의 ‘차앤박’과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들 내놓고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차앤박은 차석용 부회장이 몇 년 전에 ‘차앤박 피부과’가 개발해 운영하던 것을 인수 합병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인수 후 메스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마케팅과 영업을 펼쳐왔다. 두드러진 현상은 없었다. 하지만 지난 8월에 ‘CNP Rx’라는 새로운 라인을 내놓았다. 면세점과 백화점 그리고 중국 등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해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1위 화장품기업인 아모레퍼시픽도 ‘아이오페’를 가지고 이달(9월)에 '더마 리페어 라인'으로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 진출을 확정했다. 아이오페는 로드숍이 출현하기 전까지 국내 메스채널 화장품 시장에서 1위의 매출을 기록했던 브랜드다.

특히 ‘더마 리페어’는 기존에서 한 두개 추가한 것이나니다. 크림, 스킨케어 등 다양하게 구성된 하나의 라인이다. 그동안 추구해온 식물과학이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추구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이 같이 라인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검토와 브랜드 컨셉, 생산 수량, 마케팅, 미래 시장 성장 예측 등이 섬세한 검토가 필수적이다. 자칫하면 브랜드의 역사와 전통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위험이 존재한다.

이 같이 국내 빅2 화장품사가 비슷한 시기에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 진입했다. 특히 이들 빅2사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일정 시점에 광고 등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면 시장은 현재 보다 활성화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도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 조금식 움직이고 있다. 중국의 거대 유통업체가 일본과 한국의 ‘더마 코스메틱’ 제품을 구입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중국의 유통업체는 현재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특별한 차별성을 갖지 못하고 있어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따라서 더마 코스메틱으로 시장에서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더마 리페어 라인'은 △더마 리페어 시카크림(50ml, 3만2000원대) △더마 리페어 젤투폼(200ml, 2만2000원대) △더마 리페어 비비크림 SPF39/ PA+++(40ml 3만원대) △더마 리페어 크림 텐(75ml, 3만원대) △더마 리페어 스킨워터(200ml, 2만8000원대) △더마 리페어 제로 마스크(1매, 3500원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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