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 업계 중국 사수 대응전략 필요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가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 화장품 업계의 대응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코트라 송지현 중국 난징무역관에 따르면 2015년 기초화장품 상위 20개 브랜드 중 중국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1년 6.9%에서 2015년 18.2%로 급성장했다.

특히 2016년 단일 브랜드별 기초화장품 판매율의 경우 해외 브랜드가 우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전체 기초화장품 시장의 국가별 시장점유율은 중국 제품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16(1~11월) 중국 기초화장품 국가별 시장점유율.

중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가 성장하는 주요 원인은 3·4선 도시의 화장품 소비가 확대되면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코트라 송지현 중국 난징무역관은 “중국 국내 브랜드들은 자연친화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성향을 반영해 차, 꽃, 풀잎 등 자연과 관련된 이미지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산업정보의 '2017년 중국 화장품 산업 발전 현황 및 전망 분석'에 따르면 2016년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3360억 위안으로 화장품 소비량 세계 2위다.

2016년 중국의 화장품 전체 수입규모는 약 36억 달러로 전년대비 31.7% 증가했다. 최대 수입국인 한국은 최근 3년 동안 3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며 2016년 프랑스를 제치고 중국 수입 대상국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중국내 전체 화장품 판매량 중 절반이 넘는 51%가 기초화장품으로 기타 제품(색조 8%, 모발보호 15.1%, 목욕 9.6%) 대비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4~2016년 안티에이징 화장품 온라인 수요 증가율은 연평균 39.1%로 보습, 잡티 제거 등 다른 기능성 화장품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안티에이징 화장품 소비액은 2012년 23억 위안에 불과했으나, 2015년 54억 위안에 달해 시장규모가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안티에이징 화장품은 중·노년층 뿐 아니라 20~30대에서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송 무역관은 “중국 소비자들은 기초화장품 선택 시 가격보다는 브랜드와 품질을 중시하고 자연친화적인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한국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 공략시 이를 고려한 제품개발 및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빅데이터 컨설팅사 Syntun에 따르면 2016년 1~11월 기초화장품 브랜드 중 중국 국내산이 50% 이상을 차지했으며 한국산 화장품은 10.2%로 3위를 차지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