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지난해만 200% 증가 … 미제먼지 잡는 PCT 국제특허 출원도 증가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미세먼지를 차단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화장품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물질로 분류할 경우에는 더 많을 수 있다는 게 특허청의 분석이다.

특히 국내 화장품 트랜드를 엘지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도 10여 개에 이르는 특허를 이미 확보해 놓고 있다. 게다가 생산시설을 갖추지 않은 화장품사에 OEM을 해 주는 코스맥스도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이 국내의 주요 기업들이 특허를 속속 준비를 마치거나 준비를 하고 있어 앞으로 여건만 조성된다면 '미세먼지 차단 화장품'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에너지를 갖고 있다.

특허청은 “피부 자극 완화 및 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인체 유해물질 차단 화장품 관련 특허출원이 최근 들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특허 출원된 해당 화장품은 미세먼지나 황사 속에 포함된 중금속을 흡착시키거나 피부 침투를 차단할 수 있어 그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인체에 유해한 황사와 미세먼지가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유해물질 차단 화장품 관련 특허출원은 2015년 9건에 불과했으나 2016년 27건으로 무려 200%나 증가했다. 2017년 상반기 현재 12건이 출원돼 지난해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출원은 LG생활건강이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모레퍼시픽 9건, 코스맥스 6건, 코리아나 4건 등이다.

이에 대해 특허청 응용소재심사과 천현주 사무관은 “유해물질 차단 화장품 관련 특허출원 집계는 ‘미세먼지’로 분류된 것만 카운트 한 것으로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며 “미세먼지로 인한 폐해가 늘어나고 있어 미세먼지 차단 화장품 특허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미세먼지 관련 기술에 대한 국제특허도 최근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317건이 출원됐다고 밝혔다. 특히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28건에 그쳤던 건수가 2015년부터 2017년 현재까지 연평균 40건이 넘고 있다. 즉 지난 7년간 출원건수 대비 최근 3년간 건수가 42.8% 증가했다.

미세먼지 관련 주요 기술별 출원건수는 △여과/분리 기술이 120건(37.6%)으로 가장 많았으며 △저감 기술 111건(35.2%) △집진 기술 59건(18.7%) △측정 기술 27건(8.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P&K피부임상시험센타가 최근에 미세먼지차단 시스템 특허를 받았다. P&K피부임상시험센타는 '화장품의 항더스트 성능 테스트 장치 및 이를 이용한 성능 테스트 방법’으로 국내 특허를 취득하고 해외 PCT 특허 출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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