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과정 통해 인체에 유해한 잔류 MOAH 제거된 고 순도의 원료 사용...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최근 프랑스 발 ‘발암물질 립밤’ 사태와 관련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해당 브랜드들이 “발암물질로 문제가 되고 있는 ‘미네랄오일’ 성분에 대해 인체에 해가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 프랑스 소비자단체 UFC가 문제의 성분이 함유됐다고 주장한 립밤 브랜드.

‘발암물질 립밤’ 10개 브랜드에 포함된 ‘유리아쥬’ 한국공식 수입업체 케이엔유코스메틱스측은 “이번에 문제가 된 미네랄오일은 식품, 화장품, 의약품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안전성이 확보된 오래된 원료다”고 밝혔다. 또 “유리아쥬에서 사용되는 미네랄오일은 증류 및 정제과정을 통해 인체에 유해한 가능성이 있는 잔류 MOAH가 제거된 고 순도의 원료다”고 주장했다.

케이엔유코스메틱스측은 "미네랄 오일은 유럽화장품협회, 유럽식품안전청에 의해 승인된 원료이며 국제적인 전문협의체의 최신 권고사항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유리아쥬에 함유된 미네랄 오일은 의약품에 사용되는 미네랄 오일로 증류 및 정제 과정을 통해 인체에 유해한 가능성이 있는 잔류 MOAH가 제거된 고순도의 원료다”고 강조했다.

또 “프랑스 소비자단체 UFC의 립밤 성분에 대한 연구결과는 유리아쥬 측에 전달 된 바 없었다. 미네랄오일의 안전성은 여러 화장품과 의약품에서 장기간 확인됐고, 독성 및 발암성이 없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 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엔유코스메틱스 박주형 상무는 “프랑스 소비자단체 UFC에서 문제가 있다고 밝힌 미네랄 오일 성분 MOAH와 MOSH 성분에 대한 연구결과 또한 정확성에 의심이 든다. 미네랄오일 성분은 지금까지 문제없이 사용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학적 근거가 없는 소비자단체(UFC 프랑스)의 무책임한 발표로 인해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이미 UFC의 발표가 잘못됐다는 기사가 ‘르피가로<LE FIGARO>’(세계 10대 신문 중 하나로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 된 보수계 신문)에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카멕스 수입사인 광동제약은 “카멕스 제조사인 카마 레보레토리즈는 정제된 고품질의 원료만을 화장품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카멕스 립밤은 안전하다”며 “이 원료들은 화장품에 적합하도록 엄격한 조건을 충족하며 유럽 화장품 성분 규제, 미국 FDA 및 카멕스 립밤이 판매되고 있는 국가의 화장품 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네랄오일은 사용할 수 있는 성분이다. 따라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계획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도 이번 건과 관련 아무런 조치상황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소비자 단체(UFC Que Choisir)는 지난달 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립밤 21개를 조사한 결과 총 10개 제품에서 발암 가능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미네랄 오일 성분(MOAH·MOSH)이 적정량 이상으로 사용돼 립밤을 먹을 경우 림프샘이나 간을 자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르피가로에 게재된 립밤 관련기사(케이엔유코스메틱스 제공)

이 단체가 발표한 브랜드는 이브로쉐, 가르니에, 라벨로, 카멕스, 라로슈포제, 보아론, 아벤느, 르쁘띠마르세유, 압토니아, 유리아주 등 10개다. 이중 유리아주, 라로슈포제, 아벤느, 카멕스 등은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브랜드로 국내 소비자들이 약국이나 온라인 몰을 통해 구매해 사용하던 제품이다.

이번 ‘발암물질 립밤’ 발표로 이들 제품을 사용해온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브랜드에 대한 배신감과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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