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맞춤형, 유전자, 3D프린터 활용 등 다뤄...

[뷰티경제 한상익 기자] 세계 각국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가 이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국내 화장품은 아직 가시적인 동향이 나타나고 있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아예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단언할 수도 없다. 화장품기업들은 자사가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고 미래의 희망과 방향을 공개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 전략 노출로 인한 시장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확보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작용하고 있다. 극비에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자세 때문이다.

아무튼 현재까지 겉으로 나타난 상황은 아모레퍼시픽과 엘지생활건강은 피부 진단 등을 통한 맞춤메이크업 화장품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한걸음 더 나아가 유전자 맞춤형 제품 개발과 3D프린터를 활용한 제품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에뛰드하우스은 온라인에서 구매한후 소비자가 귀가 길에 쉽게 수령할 수 있는 지하철 역사의 사물함을 이용하는 ‘온 디맨드’ 유통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남인순의원은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AI, 데이터 활용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보건산업은 가장 파급력이 있는 융합이 예상되는 분야로 바이오의약품, 보건의료 빅데이터, 첨단의료기기 등 새로운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면 세계 시장을 선점하여 국부를 창출하면서, 국민의 삶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선진국은 보건산업 신기술 개발을 위해 경쟁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약․바이오․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며 중요성을 제기했다.

현재도 정동중이다. 이번에는 학계가 나서고 있다. 최근 숙명여대는 2018 뷰티 최고경영자 과장을 개설했다. 글러벌뷰티와 마케팅 전략, 디지털 뷰티 라이프 등의 강좌를 마련했다. 늘 다루어왔던 테마로 신선하지 않다.

하지만 뷰티의 미래라는 섹션이 관심을 끈다. 4차 산업혁명의 화두가 되는 인공지능과 맞춤형화장품, 유전체 화장품, 3D 그리고 기기의 융합, 메디칼 스킨케어, 옴니 채널과 옴니 미디어 전략 등으로 화장품의 미래를 진단하고 예측하는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화장품과 4차산업혁명의 연결고리 마련을 시도하면서 다소나마 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다.

또 강사진도 화려하다. 국내 최고의 기업인 구애란 아모레퍼시픽 상무와 메디힐 마스크 팩으로 유명한 권오섭 L&P코스메틱 대표, 색조화장품 중견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3CE 김소희 대표(스타일 난다),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이정애 엘지생활건강 부사장 등이 나선다.

이과 관련, 김수미 코스웨이 대표는 "국내 화장품산업은 최근 10년 사이에 국제적인 위상이 올라갔다. 현재 많은 국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들어 이슈를 모을만한 제품 개발이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4차산업혁명과 화장품의 연관관계에 대한 노력이 아쉽다. 이번 숙대의 커리큘럼에서 인공지능, 유전자, 020 유통변화 등이 다루어진다. 이를 통해 화장품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갈증을 다소나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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