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시규정은 국민 위해성도 없는데 지금까지 존재하는 것은 탁상행정"이라고 지적

류영진 식약처장이 화장품산업의 행정 적폐를 걷어 내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류영진 식약처장이 화장품산업과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화장품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늘(10일) 식약처는 서울 영등포구 소재 콘래드호텔에서 ‘화장품 업계 CEO 간담회’를 오전 8시부터 가졌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곧바로 경기도 김포시 (주)코스나인으로 이동해 현장 정책콘서트를 진행한다. 간담회는 해마다 연초에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정책콘서트’가 과거와 다른 모습이다.

간담회에서 화장품산업은 화장품 표시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표시규정을 개정을 할 때 산업에서는 변경되는 해당 일자에 맞춰 포장에 기재해야 한다. 사전에 이를 표시하지 못한다. 따라서 화장품산업은 이 규정 때문에 그동안 생산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식품의 경우에는 사전에 표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건의에 대해 류 처장은 “표시규정은 국민에게 위해성을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화장품산업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 같다. 해당 규정이 현재까지 존재하는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류 처장은 “앞으로도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는 등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해 화장품 분야가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선도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화장품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현실과 모순되는 작은 사항들이 존재한다. 그동안 이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 류 처장이 합리적이면서도 객관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돋보였다”며 정책 개선에 기대감을 가졌다.

또 현재 천연화장품의 기준과 인증 등에 대한 화장품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국회에서 추진 중에 있다. 천연화장품이라는 새로운 시장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조속한 법제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건의했다.

우리나라에서 아세안 시장의 수출액은 전체 화장품 수출 가운데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특히 중국에 이어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제품 등록 등 수출 세부 절차에 대한 중소기어들에 대한 교육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한편 간담회를 마치고 류 처장은 우리나라 미래 주역인 청소년, 대학생들과 함께 ‘화장품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현장 정책콘서트를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나인(경기도 김포시 소재)으로 떠났다.

정책 콘서트는 특정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특성화고등학교 학생 및 생명·화장품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 20여명과 함께 화장품 산업의 발전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생생한 산업현장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것.

콘서트에서는 ▲친환경시설, 로봇생산 등 최신 화장품 제조시설 소개(㈜코스나인 김형태 대표) ▲임상빅데이터를 활용한 화장품 개발 동향 ▲미래 화장품 산업 발전방향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다.

특히 생산시설에 자동화 로봇 설비를 도입하고 제품의 주문‧생산‧출고 등에 이르기까지 생산 정보를 실시간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4차 산업혁명시대 화장품 산업의 변화와 발전방향에 대해 토의된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