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제외한 제주산 원료 10% 이상 함유시 제주인증마크 부여가 현실...

제주대학교 건강·뷰티산업 종합기술지원사업단은 제주 전통 발효식품에 대한 발효 규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배양해 미생물의 자원화를 이루고 화장품 원료와 가공식품으로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 책임자인 현창구 제주대 화학·코스메틱스학과 교수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발효 식품에 대한 가치는 잘 모른다. 하지만 발효화장품의 경우에는 충분한 잡재력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SK ll와 숨 등이며 이미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1) 제주 전통 미생물 종균 개발이 언제쯤 완료돼 화장품으로 상용화될 수 있습니까?

발효화장품 개발의 중요한 요소는 발효 미생물(발효종균)과 천연추출물(천연원료)입니다. 저희의 목표는 진정한 의미의 제주 발효화장품 개발입니다. 즉, 제주 전통식품 유래 발효종균 개발을 통한 ‘제주 미생물 종균+제주 특산 자원=제주 발효화장품’이라는 정직한 개념의 메이드인 제주 발효화장품이죠.

현재 제주 전통 식품유래 미생물은 아니더라도 제주 토착 미생물 유래 종균 개발은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중견기업 바이오랜드와 잇츠한불이 있습니다. 그러나 탁월한 효능만큼이나 이미지를 중시하는 화장품산업에서는 미생물 종균에 대한 스토리도 중요하다고 생각 듭니다. 이런 취지에서 저희 사업단은 제주 전통발효식품 13종에서 미생물군집을 분석한 것입니다. 이 미생물 군집분석 정보는 분명히 자동차의 네비게이션과 같이 우리가 원하는 미생물을 발굴하기 위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실제적으로 저희 사업단은 국내 화장품원료기업인 코씨드바이오팜 및 뉴메디온과 공동으로 제주 발효식품 유래 후보 미생물 종균을 119주 분리하여 최종 선별작업에 돌입하였습니다. 올해안에 최종적으로 메이드인제주 발효미생물 종균이 개발되고 원료화되면 2019년부터 진정한 의미의 메이드인제주 발효화장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2) 발효화장품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합니까?

발효화장품 산업 전망에 앞서 국내 화장품산업에 있어서 제주의 의미에 대해서 말씀드립니다. 제주 화장품산업은 2003년 볼모지 상태에서 시작되었고 15년이 지난 현재 제주에는 150여개의 화장품기업이 영업중에 있습니다.

이중에는 아모레퍼시픽, 바이오랜드, 잇츠한불, 사임당화장품, 바이오스펙트럼, 더가든오브네추럴솔루션 등 많은 기업의 연구소와 공장이 유치되었구요. 이러한 제주지역의 자그마한 성과의 원동력은 국내 소비자들의 제주 이미지에 대한 호감이 한몫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최근에 제주도는 제주 화장품 인증 제도 도입을 하였습니다. 화장품 인증제도 도입은 제주 이미지만을 컨셉으로 해 제품을 출시해 오던 일부 화장품 업계를 긴장시켰으며 그 결과 정식 제주인증 마크 획득을 통해 제품 차별화를 도모코자 많은 화장품 업계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실제로도 이니스프리·LG생활건강·더페이스샵·유씨엘 등 27개사의 125개 품목이 제주화장품 인증을 받았구요.

물을 제외한 제주산 원료를 10% 이상 함유하고 제주지역 화장품공장에서 생산한 화장품을 대상으로 인증마크를 부여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저희는 이 지면을 통해서 거시적인 국내 발효화장품산업에 대한 전망보다는 제주 발효화장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국내 소비자들은 제주 이미지와 같이 화장품 컨셉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과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 등을 종합하여 화장품을 선택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제주 발효화장품이 국내 브랜드사에 의해서 출시되었을 때 똑똑한 소비자들은 제주 발효화장품에 대한 의미를 한번 더 생각해 보게될 것이고, 제품개발 과정에서 단순히 제주컨셉을 슬쩍 집어넣었는지, 아니면 제주지역의 우수한 기능의 발효미생물 종균을 실제적으로 활용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레 접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제주 미생물 종균+제주 특산 자원=제주 발효화장품’이라는 정직한 개념의 메이드인 제주 발효화장품만이 화장품시장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3) 발효화장품은 기존의 화장품과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천연추출물이 미생물에 의해서 발효가 되면 일반적으로는 두 가지 변화가 일어납니다. 하나는 원래 물질에 새로운 구조가 첨가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원래 존재하고 있던 구조중 일부가 분해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전자에 대표적인 현상으로는 원래 구조에 메틸기 (미생물에 있는 methyltransferase 단백질이 그 기능을 합니다), 하이드록실기 (Hydroxylase가 기능을 합니다), 당(glycosyltransferase가 그 기능을 합니다) 등이 첨가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극히 일부의 경우에만 일어납니다.(발효화장품에서는 거의 의미가 없을 정도로 발생 가능성이 적습니다)

발효화장품의 의미가 발효원료가 함유되어 있다는 협의적 의미에 한정되어 있다고 가정하면 발효원료의 효능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후자의 경우에 해당됩니다. 즉, 원래 존재하고 있던 구조중 일부가 분해되어 버리는 현상에 기인합니다. 대표적으로 Carbohydrate(당 부분)가 분해되어 버리는 것이지요. 화장품원료 측면에서 당이 분해되면 일반적으로는 효능이 증가되는 양상을 많이 보입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미백 고시원료인 알부틴이 있습니다.

즉, 미백 효능면에서 알부틴보다는 알부틴에서 당 부분이 분해된 하이드로퀴논 활성이 월등히 우수함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독성 논란은 있지만요). 그러므로 발효를 통해서 화장품(추출물) 원료 함유되어 있는 무수한 많은 천연물에서 당부분이 분해되어진다면 기존 추출물보다는 활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실제적으로 검증을 하고 원료화 되어지구요.

4) 화학 코스메틱스학과는 처음 들어보았습니다. 학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제주대학교 화학·코스메틱스학과는 화장품산업 고급인재양성을 위하여 지난 2014년에 자연과학대학 화학과에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거점국립대학중 유일한 화장품 관련 학과인 셈입니다.

화장품분야로는 천연물화학 (이남호교수) 및 화장품화학(현창구 교수) 연구실이 있고 2017년에는 사임당화장품 윤경섭 연구소장을 전임교원으로 임용하여 화장품 제형 분야도 강화를 하였습니다. 한편으로 기존의 기초 화학분야의 물리화학분야는 계면화학을, 무기화학분야는 색조화학을, 분석화학 분야는 화장품 분석화학을 교육(수업)지원하는 방식으로 학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화학·코스메틱스학과는 (재)제주테크노파크와 협력관계를 통하여 산업통상자원부의 산학융합지구사업, 화장품원료화센터사업), 경제협력권사업을 유치하여 제주 화장품산업을 견인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문재인 정부 핵심지역정책인 국가혁신클러스터 사업 참여를 통하여 제주지역 화장품산업의 제 2도약을 위하여 노력코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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