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의원, 2·30대 '젊은 탈모' 43.8%, 20대 남성 환자 급증 양상

탈모 샴푸 시장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성북을)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탈모증 진료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3~2017년 동안 탈모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103만명에 이르는 등 최근 5년간 탈모를 이유로 병원을 찾는 국민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탈모 증상을 조금이라도 완화해 주는 탈모 샴푸도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탕모 샴푸 시장의 성장도 예상된다.

특히 탈모 샴푸는 그동안 의약외품으로 관리를 받아왔지만 식약처는 최근에 기능성화장품으로 재분류해 화장품으로 관리하는 체제로 전환됐다. '약'이 아닌 '화장품'으로 분류되면서 화장품 브랜드의 활발한 시장 진출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중국에서도 탈모 인구의 증가에 따라 탈모 증상을 보조적으로 완화해 주는 기능을 가진 샴푸시장이 급격한 성장을 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 첫 탈모 샴푸로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은 '려'가 중국 시장에서 중국 로컬 브랜드인 '패왕'에 이어 2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부도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의 헤어케어 종목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최근 5년간 탈모증 환자 진료비 현황 (단위 : 천원)

한편 기동민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치료를 받은 탈모증 환자는 21만 3,770명이었다. 2013년 20만 5,608명에 비해 3.9% 증가한 수치다. 탈모증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3년 이후 2014년 20만 6,066명, 2015년 20만 8,585명, 2016년 21만 1,99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5년간 탈모 치료에 사용된 진료비는 1,251억원에 이르고 있다. 2013년 217억원 수준이던 탈모 진료비는 2014년 233억원, 2015년 246억원, 2016년 268억원, 2017년 285억원으로 늘어났다. 탈모증 환자 1명 당 평균 진료비는 약 1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전체 탈모증 환자 중 45%가 여성 환자(47만1천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탈모증 환자는 2013년 9만 4,377명(45.9%) 이후 꾸준히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남성 탈모증 환자는 57만 4,943명으로 전체의 54,9%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 30대의 젊은 탈모증 환자가 전체의 43.8%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탈모증 환자 중 절반에 가까운 수치이다. 30대 탈모증 환자가 24.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22.4%), 20대(19.5%) 순으로 탈모증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남성 환자는 5년 동안 10%의 증가율을 보였다. 20~40대 젊은 탈모 환자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5·60대 중년이 주요 대상이던 탈모가 2·30대 젊은 층에게 큰 비중으로 나타나는 것은 취업, 직장 생활 등 젊은 층이 받고 있는 과중한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탈모로 진료를 받은 10대 이하의 연령의 환자는 전체의 10.2%로, 매년 꾸준히 2만 명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 비율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20만 명으로 25%, 서울이 17만 9천 명으로 21.3%, 경남이 5만8천 명으로 7%로 나타났다. 이어 부산(6.7%), 인천(5.4%) 순으로 조사됐다.

기동민 의원은 “탈모로 인해 채용이 거부되는 등 청년층에게 탈모는 개인적인 문제를 떠나 삶의 질을 저하하게 하는 요소로 변모되고 있다”며 “탈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먼저다. 또한 스트레스 등 후천적인 원인으로 인한 탈모의 경우는 사회적 현상으로 이해하고, 다양한 탈모의 원인을 찾고 이를 체계적으로 통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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