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가맹점, "경영 악화와 소통 부재 등으로 폐업 검토 중..."

지금 스킨푸드 가맹점들은 본사의 정확하고 투명한 정책제시와 원활한 소통이 절실하다.

지난 2004년부터 이들 가맹점들은 스킨푸드와 동고동락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는 물론 경쟁력을 높여왔다. 하지만 사드 등 급격한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전략이 빗나감에 따라 경영이 어렵다는 신호가 올해 초부터 제기됐다.

본사는 외부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자구노력을 경주했지만 끝내 지난 10월 8일에 서울 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특히 가맹점들은 앞으로 스킨푸드가 회생할 수 있는 근간이므로 이들의 동요를 최소화하고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기업 회생 신청 이후 8일째인 오늘 전국 20여개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실시했다. 일부 가맹점들은 인터뷰를 거절했지만 인터뷰에 응한 10여개 가맹점들은 현재 당황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이들은 직간접적으로 본사가 기업의 회생절차 신청한 것은 알고 있다. 본사가 보다 구체적인 정상화 계획을 제시해야 하는 등 뚜렷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폐업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본사가 하루빨리 제품 공급 지연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이들 가맹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화곡점은 “특별한 조치는 없다.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다는 내용은 공지를 통해 확인했다”고 숙대점은 “공지는 있었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다. 이번 달이나 다음 달이면 결정이 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기다려보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불광점은 “우편으로 어떤 내용을 보내준다고 본사에서 연락을 받았는데 어떤 내용인지는 받아봐야 안다. 요즘 스킨푸드 관련한 기사들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너무 많이 올라와서 정확한 정보를 올려주셨으면 좋겠다. 가맹점들은 계속 운영을 해야 되는 상황인데 고객들이 와서 망하냐고 물어보고 그래서 좀 힘들다.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제대로 속 시원하게 말을 안 해줘서 답답한 입장이다”고 말했다.

성신여대점은“아무 조치도 없다. 기사로 내용을 먼저 보고 공지를 확인했다. 그 전부터 제품이 많이 없었고 지금은 하나도 없다. 어떤 조치가 나온다고 해도 지금 한 달에 천 만원씩 적자가 나서 어쩔 수 없이 폐점하려고 한다. 본사에서는 투자자 찾으면 정상화가 된다고만 얘기했었다”고 설명했다.

광주봉선점은 “다른 조치는 없었던 걸로 안다. 잘 모르겠다”고 광주금호점은 “지금 매장에서 판매할 제품이 부족하다. 결과를 기다리고는 있는데 될 수 있으면 좋은 방향으로 가면 좋지만 폐점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본사에서는 계속 묵묵부답이고 피드백이 없으니까 답답하다. 소통이 안돼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대구동성로점은 “다른 조치는 없었다”고 대전송촌점은 “본사에서 공지는 받았는데 다른 내용은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고 대전유성점은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본사에서도 힘든 입장인데 계속 재촉해서 달라질게 없다고 생각한다. 제품을 판매하지 못해 월세만 나가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 계속 기다려봐야 될 것 같다”고 대전우송대점은 “공지는 받았는데 다른 조치는 없었다. 지난달부터 폐점을 생각하고 있었고 폐점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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