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발전은 국내 소비자의 믿음과 성원에서 비롯...

스킨푸드 이후 국내 로드샵 가맹점들의 위기론이 미샤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많다.

근거로는 재무제표의 지표 때문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17년 4분기에 93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어 2018년 1분기에는 778억원, 2분기에는 905억원, 3분기에는 731억원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4분기에 31억원을 기록했지만 2018년 1분기 11억원, 2분기 52억원, 3분기 131억원 등 3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당기순이익도 2018년 1분기에 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 20억원, 3분기에 9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는 2018년 3분기동안 1,000억 원대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제품을 파는 순간부터 적자라는 해석이다. 따라서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현재 국내와 중국의 경기상황을 고려하면 심각한 위기상황에 놓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2의 스킨푸드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많다. 만에 하나라도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국내 로드샵 화장품 전반에 걸쳐 위기감을 높여 그렇잖아도 어려운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의 허탈감이다. 생전 처음 보고 검증도 받지 않은 미샤라는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고 그리고 반복적인 구매를 통해 에이블씨엔씨에 무한한 신뢰를 주면서 성장시켜왔다.

그 과정 속에서 에이블씨엔씨의 소송 등 돌출행동도 이해했다. 이후 미샤가 점점 성장하면서 상장까지 추진하고 중국 등에서는 빨간색 비비크림이 히트를 치면서 흐뭇해했다.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수출을 통한 수익을 발생시키는 개척정신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상장 과정 속에서 에이블씨엔씨의 이 같은 도전정신이 향후 세계를 누비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고 많은 일반 투자자들이 높은 공모가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기피하지 않았다. 지금도 이들 투자자들은 주가 상황을 체크하면서 마음 졸이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서영필 창업주는 에이블씨엔씨를 매각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떠났다. 하지만 새로 인수한 기업이 더욱 발전시켜 주길 기대했다. 재매각을 한다하더라도 미샤를 더 성장시켜야만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아무튼 에이블씨엔씨는 상장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한다. 일부 특정인들의 부를 축척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특히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밝히고 미래의 성장 동력을 어떻게 마련하고 실행할지에 대한 근거 있는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

이 같은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해야 그동안 미샤를 믿고 구매를 해왔던 소비자들과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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