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대표, "중국산 화장품이 한국산 보다 노픈 가격이 판매되고 있어..."

“에뛰드 화장품을 파키스탄에 수출하고 싶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박성호 대표는 몇 달 전에 본지에 한국의 화장품을 파키스탄에 판매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는 이메일을 보내왔다. 지난 주말에 잠시 귀국했다. 파키스탄 화장품 시장 동향을 듣기위해 인터뷰를 했다. 그는 지난 수십여 년 동안 파키스탄 현지에서 무역을 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 뷰티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박성호 대표.

박 대표는 “현재 파키스탄의 인구는 2억 3,0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따라 중국의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면서 최근 몇 년 사이에 급격한 발전을 했다. 하지만 중국 자본에 대해 파키스탄은 다시 냉정하게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몇 년 전에는 많은 여성들이 전통적으로 슬리퍼를 신고 다녔으나 최근에는 하이힐을 신고 있다. 또 대형 쇼핑몰이 곳곳에 등장하는 등 사회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여성들의 화장품 사용 문화가 활발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종교적 행사와 외식 등 일주일에 평균적으로 서너 번 정도 외출을 하는 문화 때문이다”고 말했다.

“앞으로 경제 수준이 향상되면서 화장품 시장은 더울 확대될 것 같다. 현재 파키스탄에는 인도와 중동이 인접 국가이지만 한류가 미진하다. 하지만 보따리상들이 한국의 화장품을 보급하면서 인지도가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현재 파키스탄의 화장품 시장은 중국 화장품의 점유율이 높다. 가격도 매우 고가다. 예를 들어 마스크팩을 비교하면 중국산은 1장에 한화 2,5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산의 경우에는 한화 1,3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파키스탄은 관세와 특별소비세가 높다. 관세의 경우에는 중량제를 적용하고 있다. 또 관세 당국은 3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A섹션은 해외 글로벌 브랜드의 고가품이다. B섹션은 중간단계다. C섹션은 브랜드력이 거의 없는 제품이다. 특별소비세는 122%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파키스탄 시장은 한국산이 중국산 보다 품질이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인들은 품질은 우수한데 한국산이 왜 중국산 보다 가격인 저렴한지에 대해 많은 의문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박 대표는 “파키스탄은 로컬 화장품 브랜드도 있다. 이들은 아직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다. 특히 파키스탄은 수질이 좋지 않다. 때문에 한국 화장품은 그만큼 보이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화장품은 에뛰드와 더페이스샵 등 로드샵 위주의 제품들이 파키스탄 시장에서 익숙하다. 대부분 보따리상들이 저변을 확대해왔다. 에뛰드의 경우에는 B섹션으로 분류돼있다. 때문에 에뛰드 브랜드를 수입해 판매하면 위험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이메일 등을 담당자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여러 가지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표는 “파키스탄의 다이아몬드를 채굴하는 현지그룹과 합작계약을 맺고 뷰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기 여배우와도 모델계약을 맺고 있으며 파키스탄 전역에 제품을 공급하는 대리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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