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재 20,450원으로 지속 하락하며 외국인 보유율 세달째 0%'

노코멘트로 일관하던 ‘씨티케이 코스메틱스’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이 회사는 2017년 12월7일(42,300원)에 상장했다. 공장도 브랜드도 없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고 중국 의존도가 낮아 사드로 인한 매출 감소 등이 없다는 이유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다음해인 2018년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순간 시장은 당혹했다. 2017년 1분기 280억 원에 이르던 매출이 무려 48.1%가 감소한 145억 원으로 발표됐기 때문이다. 또 77억 원정도의 영업이익이 6억 원 정도의 영업적자로 돌아섰으며 영업이익도 29억 원에서 2억 원으로 감소했다.

한마디로 충격이었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씨티케이는 “2017년 말 FDA 이슈로 인해 올해 3월 말까지 전체 미국 OTC 제품의 매출 정체가 발생함에 따라 1분기 실적 악화는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 3월부터 한국 파트너사와 미국 제조사로 생산을 옮겨 FDA 이슈가 해소된 만큼, 2분기부터는 매출 정상화가 기대된다. OTC 관련 제품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약 5개월 간 생산 및 공급이 중단됐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 같은 공식적인 입장이 발표되자 시장은 더욱 격분했다. 매출 하락의 원인이 FDA 이슈로 확인됐다. 문제는 FDA 이슈는 상장 전에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결국 상장 후 매출 감소가 정확하게 예측되는데도 이를 숨기고 상장해 투자자들의 피해를 입혔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뢰도에 의문을 가게 했다. 이후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미래에셋대우와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9월 5일에 체결하는 등 극약처방을 발표했다.

그동안 씨티케이는 별다른 발표가 없었다. 하지만 신영증권은 11일 씨티케이코스메틱스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공장의 수주 대비 생산율이 2분기 50%에서 3분기 기준 70%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회복 중이며 2019년 1분기에 정상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았다.

이 보고서는 주력제품 중 자외선차단 기능이 포함된 OTC 제품의 제조시설이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에 통과하지 못하며 2017년 10월부터 해당 제품의 국내 생산이 불가능했다며 미국과 캐나다로 유통되는 OTC 관련 제품에 대해 미국 내 생산 공장을 마련하고 정상화하는 데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정인용 대표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은 올해 매출액 대비 2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 미국 공장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4분기에는 주문량 대비 80% 수준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라고 밝혀 안정화 국면을 맞고 있다고 했다.

씨티케이의 자세는 그동안 정상화를 위한 많은 노력이 해왔으며 시스템이 구축돼 이제부터는 좋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하지만 한번 무너진 신뢰감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종목토론실에 관련 기사가 3건이 올라와 있다. “언론플레이 덕에 100원 올랐다. 아무리 이야기해봐야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려서 꿈쩍도 안하는군요 어떠한 기사가 나온다 해도 신뢰가 가지 않네요~ 모든게 사기일뿐 게다가 기관이나 외인이 못 팔아서 안달하는 이 주식을 누가 살까 이제 기관/외인이 물량이 딸리는지, 프로그램 매도까지 가세 했네요 금일 언론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음봉이네요 현물/현금 배당뉴스가 제 입장에서는 더 좋은 뉴스일거 같습니다‘라는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씨티케이는 국내와 중국 보다는 미국이나 유럽 등의 매출이 강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해당 종목을 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나타나야 신뢰도가 향상된다. 그러나 9월 10일부터 12월 10일 현재까지 외국인 주식 보유율은 0%다.

또 이번 신영증권은 씨티케이는 'FDA 이슈는 2017년 10월부터 진행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씨티케이는 "FDA OTC 관련 제품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약 5개월 간 생산 및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었다. 그렇다면 11월이 아닌 10월에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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