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통계 등 정보는 중요한 정책 판단 자료로 활용될 수 있어....

이달 초 화장품에서는 롯데면세점의 왕홍 라이브 방송이 이슈였다.

왕홍 규모가 한두 명이 아니고 100명이다. 그리고 중국의 광군절 이후의 또다른 이벤트인 1쌍 12절(12월 12일) 이벤트다. 50여개의 화장품 브랜드가 참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라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브랜드 입장에서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므로 관심이 높았다. 특히 변화된 중국 시장에 대한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입장에서는 더욱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렇다 할 이슈를 생산해 내지 못하는 브랜드는 롯데의 왕홍 생방송기획은 투자자와 일반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찬스였다. 따라서 세화피엔씨 등 일부 브랜드가 기획전 참가에 의미를 두고 홍보를 했다.

이제 이슈는 소멸됐다. 이처럼 떠들썩했던 왕홍라이브 방송 이벤트의 판매 결과가 어느 곳에서도 발표되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 이 데이터는 대책을 찾지 못하는 다수의 브랜드에게 왕홍 마케팅의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19년부터 중국 정부가 왕홍 등 전자상거래 기업들에 대해 등록제와 세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때문에 이번 100명의 왕홍이 참가한 기획전은 이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다.

롯데면세점은 전화 통화에서 “장소는 제공했지만 브랜드를 알리는 차원이었다. 매출은 타오바오 사이트를 통해서 구매를 한 것이므로 직접적으로 면세점의 매출과 관련이 없다. 50개 브랜드가 참여했고 면세점에 입점해있는 브랜드도 있고 입점하지 않은 브랜드는 우수한 품질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가 참여했다. 참석 브랜드는 공개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세화피엔씨는 “현재 이를 담당한 직원이 출장 중이다. 판매량과 실적이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계약을 맺은 중국 쪽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을 투자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왕홍 마케팅에 대한 홍보 및 판매에 대한 효과성을 판단할 수 없다. 몇 년 전에 아모레퍼시픽과 엘지생활건강 등 메이저 브랜드에서 수억 원의 초청 비용을 투자해 왕홍 마케팅을 잠시 시도했지만 그 이후에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왕홍 라이브 방송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재 주식시장에도 ‘왕홍 방송의 성공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나타나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화피엔씨에서는 ‘출처를 불분명이지만 왕홍 30명하고 주력 8개상품 방송했고 100명 왕홍들 팔로워 수가 총 2억1천 만명으로 한국 인구의 4배의 인원이 시청했다. 콩지에씨씨 한 명만이 세화제품을 1시간 만에 4천개가 팔렸다. 모레모 제품가격이 2만 원대이므로 4천개면 8천만 원이다. 대략 집계해보면 210,000,000÷100명(왕홍수)= 21,000,000명이고 21,000,000×30명(세화제품홍보왕홍수)=63,000,000만 명이다. 10%정도 판매율을 기록했다면 2만원×630,000명=126억 정도다. 광군절 때 방송 하루에 매출만 35조 원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롯데의 왕홍 기획전은 이를 기획하고 참가한 브랜드의 몫만 아니다. 중국 시장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다수의 브랜드에게 중요한 판단지표가 된다. 또 상장사의 경우에는 투자자에게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다.

롯데면세점도 왕홍기획전에 대한 성과여부와 앞으로 어떤 접근과 마케팅을 해야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제시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국내 브랜드에게 충분한 정보 및 통계를 제공해 경쟁력을 높이고 더 많은 브랜드가 롯데를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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