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국 규정 확립해 공정하게 적용하고 있어 사드 전으로 회복하기에는 무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5월에 방한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 중국의 상황과 깊은 관계성을 가지고 있는 화장품 종목은 일제히 폭등했다. 일부 투자자는 ‘시 주석의 5월 방한이 확정되면 3월은 화장품의 달이 될 것 같다’며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도 실적이 나쁘든 좋든 주가가 상승했다. 코스맥스가 1조 2597억원이라는 창사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8.81% 올랐다. 반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잇츠한불이 3만원대를 회복하며 코스맥스 보다 높은 10.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토니모리도 매출 12%, 영업이익 166%, 당기순이익 41%가 감소했지만 2.72% 상승했다. 세화피앤씨의 경우에도 전년 대비 매출 15%, 영업이익 34% 마이너스 성장을 했는데도 주가는 1.79% 상승했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으로 사드 배치로 시작된 양국관계가 사드 전으로 다시 호전되면 화장품은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상황은 사드 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중국은 화장품 관련 규정을 선포해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수입 화장품에게 적용하기 때문에 피해갈 방법이 없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중국이 정한 규정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비안 등록을 해결하기 위해 경내책임자를 두어야 하고, 위생허가 미승인 제품은 불법판매이고, 전자상거래의 모든 판매상들은 등록제를 해야만 가능한 시장으로 변했다.

시진핑 주석이 방한하면서 양국 관계가 과거의 상태로 회복된다 하더라도 변화된 시장 질서를 지켜야 한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이 사드 전으로 회복하기에는 상황이 녹록치 않다. 질서 변화에 따른 대책을 시급히 세워야 한다.

현재 로레알 등 글로벌 브랜드는 고마진의 고가 화장품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현지 모델 기용 등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전자상거래 등 신유통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면서 지난 몇 년 동안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때문에 양국 관계 정상화는 정치적인 내용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내 화장품이 실력을 배양해야 한다. 그리고 글로벌 브랜드들의 전략을 충분하게 검토해 참고하면서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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