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관 비 정상통관, 미 위생허가 제품만 골라 구매해...

중국에 ‘화파라치’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어떤 유명인 등의 사생활이나 모습을 담기위해 쫓아다니면서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결과물을 남기는 사람을 파파라치(Paparazzi)라고 한다. ‘화파라치’는 불법 화장품을 구입해 당국에 고발해 보상금을 받는 사람이다.

 

중국에 거주하면서 국내 화장품을 유통하는 한 관계자는 “최근에 한국의 모 브랜드가 ‘화파라치’에 고발로 벌금을 납부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앞으로 한국의 브랜드들이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화파라치’는 “한국의 화장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비치된 제품을 모두 조사해 해관의 필증이 붙어있지 않은 제품을 모두 현금으로 구매했다. 이후 해당 제품을 당국에 불법제품으로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구매 계산서 등 증거가 확실한 불법제품의 경우에는 '관시'도 통하지 않는다. 따라서 당국은 해당 제품에 대한 벌금을 부과하고 고발인에 대해서는 일정한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벌금 부과의 경우에는 해당 판매 매장에 부과되고 직영 매장의 경우에는 본사에 벌금을 부과한다. 특히 매장의 경우에는 벌금 부과와 함께 불법 제품의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한국을 비롯한 수입 제품 판매를 꺼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일부 매장의 경우에는 해관 필증을 가짜로 만들어서 붙여서 판매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때문에 '화파라치' 활동이 강해지면서 이 같은 상황이 감소될 것 같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기획적인 단속 보다는 신고가 접수될 경우에만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위생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도 마찬가지다. 이들 ‘화파라치’는 불법 화장품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많은 제품 가운데 해관 필증이 없거나 위생허가가 없는 제품만 정확하게 골라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사건이 가능한 이유는 “정식 통관을 할 경우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판매 이익이 낮아진다. 따라서 30%정도는 정식적으로 해관을 통과하고 나머지 70% 정도는 따이공 등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혼합해 판매하는 관례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상황이나 사회적 분위기로 판단해보면 앞으로 이 같은 ‘화파라치’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따이공 등을 통한 비정상적인 유통이 점점 위축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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