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타성 매출 보다는 브랜드 포지셔닝 전략으로 중장기적 프로그램 절실

아직도 많은 국내 화장품은 중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성장의 지렛대일 수도 있겠지만 세계 각국으로 진출하기 위한 시간과 자본축적을 하기 위한 포석도 있다. 특히 아모레피시픽의 경우에도 사드사태 이후 잠시 현행유지라는 정책을 견지했지만 최근에 다시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화장품의 중국 시장진출 및 성장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새로운 화장품 제도 도입, 화장품 내수 시장 둔화, 로컬 기업의 성장 및 다수의 글로벌 경쟁자 등이라는 다양한 허들을 극복해야 한다.

산자부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GDP성장율은 2007년 14.2%를 기점으로 2008년 9.7%, 2009년 9.4%, 2010년 10.6%, 2011년 9.5%, 2012년 7.9%, 2013년 7.8%, 2014년 7.3%, 2015년 6.9%, 2016년 6.7%, 2017년 6.6%로 점차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2018년의 경우에는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으로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경기침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되면 수입이 줄어들어 소비가 감소한다. 소비가 감소하면 기업들의 생산 활동이 감소하고 매출과 이익이 감소해 궁극적으로는 물가상승과 실업률이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 중국 시장에서의 국내 화장품 매출성장은 쉽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들어 중국은 따이공과 왕홍 등에 대한 등록제와 세금을 부과하고 특히 허위과대광고에 대한 방안의 전자상거래법을 개정하고 지난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국가 전산통합이 지연돼 완벽하게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다 화장품감독관리사를 도입해 화장품표준, 화장품분류규칙, 기술지도 원칙을 마련하고 화장품 품질을 검사하고 정례적으로 실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제도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입장에서는 준수해야할 규정이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들어 중국의 화장품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월 중국의 화장품 경기는 12.50%였고 이어 3월에는 22.70%로 지속적인 성장추세를 이어갔다.

4월에도 15.10%, 5월 10.30%, 6월 11.50% 등으로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7월 7.80%, 8월 7.80%로 하락했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 2017년 5월부터 14개월 동안에 연속 두자리 성장률이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수로 하락하고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국내 화장품은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는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이미 중국 시장에는 세계 각국의 화장품들이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로컬기업들의 기술력은 이미 국내 기업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특히 고가 시장은 P&G와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점유하고 있으며 저가 시장은 태국과 베트남 기업이 점유하고 있고 중가 시장은 로컬 기업이 점유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포지션이 애매하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사드쇼크로 인해 발생한 지난 2년여 간의 세월 속에서 새롭게 변화한 중국 시장에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따이공에 의존한 단타성 매출향상 보다는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를 분석한 마케팅 정책을 수립해 중장기적인 접근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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