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 일본의 백색국가 리스트 제외 충격이후 또다시 직격탄

지난 주말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7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자 미국은 즉각 대중 관세율 추가 인상을 선언하는데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26일 화장품을 비롯한 총 79개 업종 모두가 전 거래일 대비 하락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국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장품의 경우에도 본느와 블러썸엠앤씨 두 종목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지난 8월1일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 리스트 제외를 발표하면서 6일 동안 국내 화장품 시가총액은 3조 원 가량이 하락했다. 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미중 무역분쟁으로 1조원 가량의 시총이 날아간 셈이다.

한국거래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3일 국내 화장품 상장사의 시총은 39조 7,323억 원이었다. 하지만 26일에는 38조 6,876억 원으로 전날 거래일 대비 총 1조 447억 원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몇 년 동안 사드사태로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 내수 경기 부진 등으로 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라는 굵직한 사건이 발생해 난감한 상황이 겹쳐지고 있다.

지난 23일 대비 26일 현재 시총 증감현황을 보면 총 42개 종목 가운데 본느와 블러썸엠앤씨 등 두 곳만 9억 원과 10억 원씩 각각 증가했으며 38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에이씨티와 코디는 거래중지 상황이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아모레퍼시픽과 엘지생활건강 등 대기업이다. 아모레G는 2,556억원, 아모레퍼시픽은 2,047억원, 엘지생활건강 2.030억원 등이 각각 감소했다. 또 지난 9일 동영상 시청 파문으로 사회적 이슈가 된 한국콜마와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우에도 332억 원, 311억 원이 각각 감소했다.

 

지난 2,3년 동안의 사드 충격에서 탈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고 관여할 수 없는 대형 악재가 겹쳐지면서 화장품산업의 회복은 점점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에도 미중 무역전쟁으로 내수경기가 하락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으로부터의 기술협력은 사실상 어렵게 될 수밖에 없다. 우리도 국제 정세를 치밀하게 분석해 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