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부녀절, 2만여 개 브랜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여성들의 소비행태와 유통채널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최근 칸타(KANTAR)는 2003년 사스와 코로나19 발생 전후 중국 FMCG 시장의 변화를 분석하여 발표했다. 2003년 5월10일 설립된 타오바오(Taobao)는 당시 흐름에 올라타 지금까지 17년간 꾸준히 성장하면서 전자상거래산업을 발전시켰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물리적 접촉이 어려워지고 집안 내 생활을 권고 받으면서 알리바바 허마(HEMA) 등 새로운 유통 플랫폼인 O2O(Online to Offline) 채널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O2O옴니채널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중국은 설을 분기점으로 외출금지령, 연구 연장 등 강력한 사회통제로 점차 안정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기업들이 조업을 재개했으며 지난주부터는 식당 등 유통업도 서서히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외부인의 아파트 출입은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4월말부터는 정상화될 것으로 현지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로 위축된 경기를 진작시키는 게 관건이다. 지난 2019년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출혈과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가 겹치면서 더욱 위축됐다. 때문에 지난 38부녀절이 경기부양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라며 주목을 끌었다. 38부녀절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첨으로 맞는 전국 규모의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티몰이 38부녀절 결과를 발표했다. 3월 5일 행사 첫날의 매출은 작년 4일의 매출을 앞질렀다. 이 가운데 행사가 시작한지 1시간 만에 지난해 38절 행사 전체 매출을 초과했다. 2만여 개에 이르는 브랜드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며 경기부양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기존의 오프라인 베이스의 영업을 해오던 브랜드숍, 백화점, 음식점, 도매시장까지 비즈니스의 중심을 생방송 판매 등 전자상거래로 전환했다. 새로운 유통 플랫폼인 O2O(Online to Offline) 채널로 변화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와 더불어 최근 중국 여성 신문, 중국 여성 통신, ‘판둬둬(拼多多) 신소비연구원’이 5억3600만 명의 소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동으로 발표한 38부녀절 소비 데이터분석에 따르면 ‘공동구매’ 현상을 특징으로 꼽았다.

여성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쇼핑을 할 때처럼 온라인 쇼핑을 할 때도 친구와 함께 공동구매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93%의 여성 이용자는 공동으로 구매를 한 다음 구입한 상품을 친구들과 나누는 행위를 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구매’에 대한 연령별 선호도는 25세 이하 소비자는 29%, 25세-30세 소비자 37%, 30-40세 소비자 46%, 40세 이상 소비자 67%를 차지했으며 1선 도시 여성 41%, 2선 도시 48%, 3선 도시 57%, 4선 도시 61%를 차지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특히 공동구매를 통해 해당 상품에 대한 토의를 통해 서로 간에 친근감을 키우는 수단이 되고 교감을 교류할 수 있어 선호되고 있어 단순한 쇼핑에 대한 니즈를 만족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타인과의 사교와 나눔에 대한 욕구도 충족시키는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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