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루크(Farouk Systems)와 AI맞춤형 염모제 시스템 개발
2분 안에 빠르게 맞춤형 염모제 제조 가능

최근 유전독성이 우려되는 THB(1,2,4- Trihydroxybenzene)성분의 헤어염모가 이슈인 가운데 AI(인공지능)을 통한 염모시대가 열렸다.

지난 1월 로레알은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2'에서 헤어살롱용 AI 뷰티 디바이스 ‘컬러라이트(Coloright)’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헤어 컬러 시스템으로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모발 색상을 생성하는 헤어살롱용 디바이스다. 특허 받은 알고리즘으로 다양하고 정확한 색상을 제공하고 모발 색상, 새치 수준, 모발 길이, 모발 강도 등 모발 염색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소를 측정해 고객의 머리상태를 분석하는 기기와 드라이 비즈 형태의 염모제와 산화제, 희석제, 베이스 크림 등을 고를 수 있는 디스펜서가 특징이다. 이를 통해 1,500가지 이상의 초개인화된 맞춤형 색상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이 오늘(14일) 미국 프로페셔널 헤어케어 전문기업 파루크 시스템즈(Farouk Systems, 이하 파루크)와 함께 전문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 ‘LG CHI Color Master®’를 개발하고 미국 시장에서 판매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파루크의 축적된 노하우와 전문적인 헤어 스타일리스트들의 경험 및 의견을 반영하여 개발한 LG CHI Color Master®은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헤어 컬러를 그 자리에서 바로 제조하여 제공하는 신개념 고객 맞춤형 염모 시스템이다.

헤어스타일리스트와 시술을 받는 고객은 AI 가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해 염색 후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 얼굴과 헤어 영역의 정확한 구분을 위해 Machine Learning 기술이 도입되었으며, 염색 시술 후 변화한 모습을 미리 확인하기 위한 AR(증강현실) 기술 또한 적용해 기존 염색 과정과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LG생활건강이 美 파루크(Farouk Systems)와 AI맞춤형 염모제 시스템을 개발했다.
LG생활건강이 美 파루크(Farouk Systems)와 AI맞춤형 염모제 시스템을 개발했다.

헤어 스타일리스트의 맞춤형 컬러 제조 작업은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이루어진다. 각각의 노하우가 반영된 제조 레시피는 디지털화되어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향후 같은 컬러의 염모제를 제조할 때 참조 할 수 있다. 고객 또한 과거에 자신이 시술 받은 염색 정보 히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던 헤어 컬러를 오차 없이 다시 만들어 낼 수 있다.

LG CHI Color Master®는 암모니아가 첨가되지 않은 안전한 12개의 카트리지와 각종 센서 및 모터 제어를 통해 3만개 이상의 세분화된 컬러를 만들 수 있으며, 2분 안에 빠르게 맞춤형 염모제를 제조가 가능하다. 4년여에 걸친 개발 기간이 소요된 이 시스템은 염모제의 토출 방식과 사용 편의성, 소프트웨어 등에 대해 국내외 20여건의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 기기를 통해 헤어스타일리스트들이 겪고 있던 염모제 제조의 어려움을 해결할 뿐 아니라, 제조 공간 역시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산화 등의 이유로 버려지는 염모제를 30%이상 줄일 수 있으며, 색상 카트리지 또한 재활용 가능한 캔으로 제작해 환경 친화적이다”라고 설명했다.

LG CHI Color Master®는 현재 미국 100여개의 헤어 살롱에 설치되어 헤어스타일리스트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 있으며 공급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캐나다 등 북미 전역과 유럽 등으로 진출해 염모제 및 전문 프리미엄 헤어케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디지털 혁신을 거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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